안희옥 민주당 여성위원장 비례대표 승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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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안희옥 여성위원장이 비례대표 출신으로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박종완 의원의 의원직을 승계, 26일간의 '초단기 국회의원'으로 헌정사에 기록됐다.

안 위원장은 서울시 가정복지국장(2급)과 대통령비서실 여성정책비서관(1급) 등 행정 공무원으로 30여 년 간 재직해 왔다.

17대 국회 개원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안 위원장은 의원 선서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국회의사당에서 폐막과 관련된 의정활동만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26일 임기 동안 국회의원에게 주어지는 각종 혜택을 받는다. 현행 법규상 의원 수당은 의원 임기가 시작된 날이 속하는 달의 수당을 전액 지급토록 돼 있어 안 위원장은 840만원에 달하는 세비와 차량 유지비 등 각종 수당을 받는다.

안 위원장은 “이번 의원 승계는 '코믹한 정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4년 전 비례대표 35번이었던 내가 의원이 된 것은 그 동안 의원들의 대선 후 정부 입각, 총선 전 분당, 보궐선거 사퇴 등 폭풍이 몰아 쳤던 정치 역사를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본회의가 없어 의원선서조차 못하겠지만 계보정치, 철새정치 하지 않는 정치인으로 정치사의 모범으로 기록되길 바란다”면서 “17대 의원들이 여성복지, 보육문제에 힘쓸 수 있도록 옆에서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한편 역대 국회의원 중 최단기 국회의원은 5대 총선에서 보궐선거(강원도 인제)로 당선됐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김 전 대통령은 당선 3일만에 5·16 군사쿠데타가 일어나 당선 선서조차도 하지 못했다.

나신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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