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가 보도한 비상방역활동 모습 (사진 = 조선중앙TV 캡처)
조선중앙TV가 보도한 비상방역활동 모습 (사진 = 조선중앙TV 캡처)

세계보건기구(WHO)가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이 북한 당국의 발표와는 달리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1일(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세 관련 정보가 제한돼 적절한 평가가 어렵다는 것을 전제로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악화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북한의 주장과 비교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1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 하루 신규 발열 환자 수가 전국적으로 9만6020여 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1만8천명, 13일 17만4440명, 14일 29만6180명, 15일 39만2920여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최근 며칠 동안 하루 10만 명 선 안팎까지 감소했다.

사망자는 모두 69명이다. 북한이 발표한 발열 환자 규모와 비교해 사망자가 지나치게 적은 점 등에 감안할 때 통계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라이언 팀장은 북한에 세 차례에 걸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했다고 공개했다. WHO는 어떤 백신을 제공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WHO가 북한을 지원하는 문제에 있어 한국 및 중국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협력 체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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