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이나에 첨단 로켓시스템 지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M777 곡사포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M777 곡사포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이 동부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를 80% 장악했다고 우크라이나 관리가 밝혔다.

세르히 하이다이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주지사는 1일(현지시각) 동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으나 시의 80%을 러시아군이 장악한 상태라고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일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잘 방어하고 있다"며 러시아군 병사 6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밝혔다.

하이다이는 또 우크라이나군 장악하고 있는 루한스크 지역 다른 곳도 계속 폭격당하고 있지만 현지 주민 자원자들이 트럭으로 주민들에게 인도 물자를 전달하는 한편 일부는 대피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는 우크라이나군이 포위를 시도하는 러시아군과 세베로도네츠크 남부와 서부 주거지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러시아군의 진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렉산드르 모투자니크 국방부 대변인은 "적들은 세베로도네츠크 중심부에 도착해 진지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며 "상황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세베로도네츠크 방어에 관여한 한 장교는 현 상황에 대해 보다 낙관적으로 전했다.

스보보다 대대의 지휘관이자 국가방위군 대장인 페트로 쿠지크는 자유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러시아군을 도시 외곽으로 최대한 밀어내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은 몇 시간 동안 탱크와 항공기를 사용해 포격했다. 그들은 전쟁 기계처럼 싸우고 있다. 세베로도네츠크 인근 마을 루비즈네에서 싸웠던 것처럼 우리를 분쇄하려 하고 있다"며 "우리는 러시아군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대응 중이다. 우리 부대는 포로를 잡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전선의 다른 지역인 도네츠크주 라이만 주변의 러시아군을 지원받은 공격용 헬리콥터로 격퇴했다고 전했다.

◆ 미국, 우크라이나에 첨단 로켓시스템 지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첨단 로켓시스템을 비롯한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조국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용감하게 싸우면서 그들의 용기와 결의로 세계를 계속 고무시키고 있다"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파트너들과 함께 할 것이며, 우크라이나에 자국을 방어하기 위한 무기와 장비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 러시아의 진격으로부터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고속기동 포병 로켓시스템(HIMARS)을 포함한 새로운 능력과 첨단 무기로 그들을 무장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위한 전투를 지지하기 위해 역사적인 지원을 제공하는데 있어 세계를 계속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전장의 목표물을 더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도록 첨단 무기 공급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은 7억 달러(약 8736억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패키지엔 HIMARS를 비롯해 대(對) 포병 및 항공감시 레이더, 1000기 이상의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과 발사대, 4대의 Mi-17 헬리콥터, 15대의 전술 차량, 탄약과 포탄 등이 포함됐다.

이번에 미국이 보내는 HIMARS에는 최대 사거리가 80㎞인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시스템(GMLRS)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로켓시스템의 최대 사정거리보다 훨씬 작은 사거리지만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보낸 것 중에선 가장 긴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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