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pet)'과 ''프랜들리(friendly)' 합친 단어
외래어에 익숙하지 않으면 뜻 알기 어려워
문체부, 대체어로 '반려동물 친화' 제시

ⓒ인천관광공사
‘펫 프랜들리(pet friendly)’는 반려동물을 의미하는 ‘펫(pet)’과 친숙하다는 의미의 ‘프랜들리(friendly)’의 합성어다. 반려동물에게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펫 프랜들리라고 한다. ⓒ인천관광공사

지난해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만 총 1448만 명이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많아진 만큼 관련 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그러면서 사용이 늘어난 단어가 있다. 바로 ‘펫 프랜들리’라는 단어다.

‘펫 프랜들리(pet friendly)’는 반려동물을 의미하는 ‘펫(pet)’과 친숙하다는 의미의 ‘프랜들리(friendly)’의 합성어다. 반려동물에게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펫 프랜들리라고 한다. 2021년 3월 인천관광공사 측에서는 ‘송도 펫 프랜들리 지도’를 만들어 반려동물에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게들을 표시한 송도 지도를 배포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단어는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다.

ⓒ한글문화연대
ⓒ한글문화연대

‘펫 프랜들리’ 대신 ‘반려동물 친화’라는 말을 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022년 3월 ‘펫 프랜들리’의 대체어로 ‘반려동물 친화’를 제시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인 ‘새말모임’이 대표적이다. 이번 ‘펫 프랜들리’의 대체어 ‘반려동물 친화’도 새말모임에서 제안된 단어를 바탕으로 결정됐다.

지승호 한글문화연대 기획위원에 따르면 새말모임에서 ‘펫 프랜들리’의 대체어로 ‘반려동물 친화’, ‘친반려동물’, ‘반려동물 배려’ 이렇게 세 용어가 다듬은 말 후보로 정해졌다.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반려동물 친화’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여 결국 ‘펫 프랜들리’의 다듬은 말이 ‘반려동물 친화’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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