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성 기본소득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기도 수원시 나혜석거리 앞 유세
경기도 공무원 여성 50% 할당제
‘성별임금격차 개선 조례’ 제정 공약

서태성 기본소득당 경기도지사 후보기 29일 경기도 수원시 나혜석거리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태성 기본소득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9일 경기도 수원시 나혜석거리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태성 기본소득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하며 “남성 중심적인 문화와 제도를 바꿔 성평등한 사회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 후보는 29일 경기도 수원시 나혜석거리 앞에서 연 유세에서 성평등 공약을 발표한 뒤 이처럼 말했다.

서 후보는 “여성에 대한 구조적 성차별을 없애야 성평등한 사회가 된다”면서 “성평등한 사회는 여성에게만 좋은 사회가 아니다. 남성들도 고정된 성역할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평등 공약으로 △ 경기도 5급 이상 공무원 및 투자출연기관 관리직 여성 50% 할당 △‘성별임금격차 개선 조례’ 제정 및 성별임금 공시 △‘성교육 표준안’ 폐기 및 ‘포괄적 성교육’ 도입 등을 제시했다.

이어진 순서로는 서태성 후보를 지지하는 청년 페미니스트 선거운동원들의 지지유세가 이어졌다. 20대 남성 김준성 씨는 “성별 대립을 매듭짓기 위해서는 페미니즘이 필요하다”며, “페미니즘은 남성의 권익을 빼앗으려는 시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발언이 끝난 이후, 서 후보와 지지자들은 나혜석 거리를 행진했다. 서태성 후보는 “‘여성도 사람이외다!’라고 외쳤던 나혜석의 시간을 이어가겠다”며 페미니스트 경기도지사로의 포부를 밝혔다. 유세에 함께한 양지혜 기본소득당 경기도의회 비례대표 후보는 “유흥가로 변질된 나혜석 거리를 페미니즘의 거리로 바꾸겠다”며, 여성에게도 걱정과 불안 없는 밤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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