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시아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리만, 완전 점령"
유엔 "우크라이나전 이후 민간인 4031명 사망"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루한스크 지방의 루비체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루한스크 지방의 루비체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으로부터 집중공격을 받고 있는 동부 도시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철수할 수 있다고 현지 관리가 말했다.

27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의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도시 일부를 장악했다. 포위되지 않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이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동남부 마리우폴을 장악한데 이어 동부 동바르를 점령하기 위해 최근 집중공세를 펴왔다.

러시아는 동부에서 남부 크름반도를 거쳐 몰도바에 이르는 육상통로 확보를 위해 동남부지역에 대한 공격에 집중해 왔다. 이를 위해 동부 돈바스 지역 전체를 점령하는 것을 전쟁의 주요 목표로 삼았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대항하기 위해 장거리 무기를 요청하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무기를 제공하지 않았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세베로도네츠크 주택의 절반 이상이 파괴됐고 거의 모든 건물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남아있는 주민들은 모두 대피소에 대피해 있다.

그는 도시를 떠나 우크라이나가 장악하고 있는 영토로 향하는 도로는 계속 폭격을 당하고 있지만 여전히 통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친러시아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리만, 완전 점령"

친러시아군은 세베로도네츠크 서쪽에 있는 리만을 점령하고 슬로비얀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의 주요 도시로 진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친 러시아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무장조은 도네츠크주의 북부 도시 리만을 우크라이나 정부군으로부터 완전히 빼앗아 점령했다고 27일(현지시각)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은 "객관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발언이지만 반나절 전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도 리만이 "적의 손에 떨어진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리만은 전쟁 전 인구가 2만 명으로 크지 않은 도시이나 이곳의 점령은 러시아군의 도네츠크주를 장악할수 있는 교두보가 될수 있다.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방의 북부인 루한스크주를 90% 이상 점령했다. 그러나 그 아래 도네츠크주에서는 남서부 모퉁이 마리우폴만 특단의 집중 공격으로 점령했을 쭌 아직 북쪽에서 남진해 도네츠크주에 진입하지 못했다.

이날 '인민공화국' 군대의 리만 점령으로 러시아군의 도네츠크주 진격과 도시 점령이 곧 본격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슬로비안스크, 크라마토르스크, 바크무트 등 우크라 정부군 통제의 주 북부 거점도시들이 어느 때보다 위험한 상황인 것이다.

러시아군은 북부의 수도 키이우 공격을 포기하고 동부지역 장악을 위해 공세를 집중해 왔다.

◆ 유엔 "우크라이나전 이후 민간인 4031명 사망"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금까지 최소 4031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유엔은 27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현재까지 민간인 4031명이 숨졌고, 4735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사망자 261명과 부상자 406명은 어린이다.

OHCHR은 “보고된 민간인 사상자 대부분은 중포 및 다연장 로켓포 포격, 미사일, 공습 등을 포함한 충격 범위가 넓은 폭발성 무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전했다.

OHCHR은 또 “일부 극심한 교전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에서 정보 수신이 지연되고 많은 보고가 확인을 기다리고 있어 실제 수치는 훨씬 높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마리우폴(도네츠크주), 이지움(하르키우주), 포파스나(루한스크주) 등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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