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T여성기업인협 포럼

“21세기를 이끌어 가는 여성 CEO의 리더십은 바로 파트너십.”

지난 28일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회장 홍미희) 주최로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1회 IT여성 포럼'에서 CEO 코칭 전문기업인 인코칭의 홍의숙 대표는 '21세기의 여성 CEO 리더십 경쟁력'이라는 주제로 '파트너십'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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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주최로 열린 'IT여성포럼'에 참가한 50여 명의 여성 CEO들이 “파트너십으로 21세기 경영혁신을 이루겠다”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앞줄 우측에서 세 번째가 강의자로 나선 홍의숙 대표, 네 번째가 홍미희 회장.

<사진·민원기 기자>

한 경제전문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상사로부터 “수고했어. 자네가 역시 최고야”라는 말을 가장 듣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CEO는 직원들에게 “오늘 계약 한 건 올렸습니다” 혹은 “수금했습니다”라는 실적 위주의 말을 듣고 싶어한다.

평소 까다롭지만 생산성 향상에 탁월하다고 인정받는 K사의 M팀장은 직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상사, 가장 능력 있는 상사로 통한다. 부하직원들은 그에 대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전체가 팀의 일을 명확히 인식하고 각자의 역할을 조율한다”며 “진행상황을 도표로 그려 벽에 붙이고 서로를 격려하게 한다”고 말한다. M팀장 역시 “저 혼자 잘난 척을 해도 여러 사람의 힘을 합친 것에 비하겠냐”면서 “분명한 목표를 향해 팀원들의 힘을 모으니까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결과가 나왔다”며 성과달성의 공을 직원에게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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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가 수많은 기업을 코칭하면서 도출한 결론은, 기업의 성과는 '사람과의 관계', 즉 '리더십'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이다. 상사와 구성원들 사이에 '신뢰'와 '재미'가 쌓이면 업무에 대한 '자부심'이 생성된다. 이는 결국 기업의 성과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훌륭한 CEO가 되려면 기업을 구성하는 직원들부터 파악하고 직원을 파트너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홍 대표는 주장한다.

이러한 파트너십은 목표를 향해 함께 힘을 합하는 것이다. 특히 최소한의 인원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두어야 하는 대부분의 여성기업에게 직원 전체의 능력을 이끌어내는 파트너십은 경영의 관건이다. 또한 여성 CEO가 가진 섬세하고 감성적인 '관계지향적 리더십'은 파트너십의 충분한 전제가 된다.

홍 대표는 21세기 리더십 경쟁력으로 파트너십이 부각되기 위해서는 “CEO가 직원들 스스로 동기부여돼 일할 수 있는 패러다임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며 “직원들이 가진 무한한 잠재능력을 이끌어 내는 '코칭'의 기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효과적인 파트너십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CEO 스스로가 ▲ 자신에게 먼저 정직할 것 ▲ 회사의 방침과 행동수칙에 따를 것 ▲ 직원의 일에 대해 피드백을 명확히 해줄 것 ▲ 사람마다 차이를 인정할 것 ▲ 칭찬과 감사의 표현을 자주 할 것 등을 제시했다.

감현주 기자soon@

■'나는 성공한 CEO인가?'체크 포인트

1. 자기 자신과 기업에 대해 확실한 목표를 갖고 있다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해 자신과 함께 하는 모두가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한다. 달성할 목표는 실현 가능한 것, 측정 가능하고 분명한 기간을 정한다. 어떤 형태로든 자신이 갖고 있는 목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린다.

2. 오랫동안 상호 신뢰하는 관계를 맺고 있다

능력 있는 창립 멤버와 오래 함께 일하는 CEO가 성장 발전한다. 이들은 한 사람의 지지자를 얻기 위해 그 사람만을 위한 시간을 내고 충분히 대화한다. 평상시 신뢰는 쌓기 위해서는 매순간 표현되는 말, 태도 등에 인간적인 예의를 갖춘다.

3. 직원들의 말을 잘 들어주며 피드백으로 가치를 인정한다

대화는 자신의 말보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직원들은 자신의 말을 듣고 이해해 주는 상사를 존경한다. 존경받는 리더는 부하의 아이디어를 평가할 때 구체적인 사실을 들어 칭찬과 인정의 표현으로 피드백한다.

4. 직원들을 성장시킬 미래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

상사가 부하를 하나의 부속품으로 보고 잠시 쓰다 버리는 존재로 느끼면 그들은 언제든 쉽게 떠난다. 그러나 부하의 발전을 위한 계획을 갖고 비전을 심어주며 준비시키면 절대로 쉽게 떠나지 않는다.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서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한다.

5. 직원의 실수에 대해 관용을 베풀며 기다릴 줄 안다

눈앞의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사람의 능력을 인정하며 실력이 발휘될 때까지 기다려 준다. 신뢰를 받고 있는 사람은 직원에게 신뢰를 주는 법을 안다. 직원이 실수를 통해 큰 교훈을 얻었고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믿으면 부하는 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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