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스타그램에 입장문
“협회와 구단, 동료 선수들에게 혼란 드려 송구”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당구선수 차유람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8호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이준석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와 입당원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국민의힘에 입당한 당구선수 차유람씨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8호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이준석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와 입당원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국민의힘에 입당한 프로 당구선수 차유람(35)씨가 프로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차씨는 26일 인스타그램에 ‘프로선수 은퇴에 관한 입장문’을 게제하고 “제가 프로 선수를 그만두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차유람은 13일 국민의 힘에 입당했다. 현재는 지방선거 선대위에서 특보로 활동하며 유세와 홍보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차씨는 프로당구(PBA) 웰컴저축은행 선수로 활동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차씨를 이번 시즌 보호 선수로 지정했지만, 차씨가 입당 하루 전에 국민의 힘 입당을 알려와 팀에 공백이 생겼다. 결국 웰컴저축은행은 16일 차씨를 방출 선수로 바꾼 뒤 PBA 팀 리그 드래프트에서 오수정을 지명해야 했다.

차씨는 팀 리그에서는 방출됐지만, LPBA 투어 개인전 출전은 가능했다. 하지만 정치와 선수의 병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은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프로 당구 선수 차유람은 26일 인스타그램에 ‘프로선수 은퇴에 관한 입장문’을 게제하고 “제가 프로 선수를 그만두게 됐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차씨는 “개인적인 소신으로 정당에 입당하게 되면서, 프로당구협회와 구단 관계자 및 동료 선수들에게 혼란을 드리게 되어 송구하단 말씀을 드린다”고 썼다.

이어 차씨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이제 저는 당구인들을 위해 밖에서 응원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면서 “이젠 선수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당구인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차유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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