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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에 감염된 환자의 손. ⓒ세계보건기구 홈페이지

방역당국이 코로나19에 이어 전세계에서 확산 중인 원숭이두창(monkeypox)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브리핑에서 "원숭이 두창은 사람 간 감염이 드문 것으로 평가되지만 해외여행 증가와 잠복기를 고려할 때 해외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원숭이 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하고 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원숭이 두창 발생국가를 방문하고 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입국 시 발열체크와 건강상태질문서를 받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일반적으로 사람 간 감염이 드문 것으로 평가되나, 해외여행 증가와 통상 6~13일 및 최장 21일이나 되는 비교적 긴 잠복기를 갖고 있다.

최근 원숭이 두창이 이례적으로 풍토병이 아닌 국가에서 발생하면서 국내 유입가능성도 증가하는 있다.

방역당국은 여행객 등에게 해외에 방문할 경우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요청했다. 원숭이 두창 발생지역을 여행할 경우에 원숭이 두창이 전파될 수 있는 야생동물과 발열·발진 등 유증상자와의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방대본은 "이미 원숭이 두창에 대한 검사체계를 구축했고 국내 발생에 대비해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의 검사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며 "해외 유입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상황변화에 따라 해외 유입 관리 강화조치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숭이두창 증상은 38도 이상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 얼굴을 시작으로 손, 발에 퍼지는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있다. 

당국은 만일 귀국 후 3주 이내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우선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원숭이두창은 나이지리아,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DR콩고 등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풍토병으로, 영국 및 미국 등에서 산발적인 유입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올해 5월 이후 유럽, 미국, 이스라엘, 호주 등 원숭이 두창이 풍토병이 아닌 18개국에서 감염 및 의심사례가 확인됐으며 아직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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