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연쇄살인범 다룬 영화 상영 전
프랑스 여성단체, 살해된 여성들 추모 시위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여성 성폭행 규탄 시위도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여성단체 ‘붙이는 사람들(Les Colleuses)’이 칸 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건물 앞 레드카펫에서 자국 페미사이드(여성살해) 피해자를 추모하는 시위를 벌였다. ⓒ칸영화제 영상 캡처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여성단체 ‘붙이는 사람들(Les Colleuses)’이 칸 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건물 앞 레드카펫에서 자국 페미사이드(여성살해) 피해자를 추모하는 시위를 벌였다. ⓒ칸영화제 영상 캡처

올해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엔 스타들만 오르지 않았다. 여성 대상 범죄에 반대하고 피해자들을 기리는 여성들의 시위가 잇따랐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버라이어티, 할리우드리포터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프랑스 여성단체 ‘붙이는 사람들(Les Colleuses)’이 칸 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건물 앞 레드카펫에서 페미사이드(여성살해) 피해자를 추모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검은 옷을 입은 페미니스트 활동가 12명이 대형 현수막을 들고 각국의 취재진들 앞에 섰다. 검은 연기를 뿜는 연막 수류탄도 높이 치켜들었다. 현수막에는 2021년 7월 제74회 칸 영화제 이후 약 1년간 프랑스에서 살해당한 여성 129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칸 영화제에 초청된 프랑스 페미니즘 운동 관련 다큐멘터리 ‘페미니스트의 반격(Riposte Feministe)’ 출연자들이다. 알리 압바시 감독의 영화 ‘홀리 스파이더’ 상영 직전에 열린 시위다. 2000년~2001년 이란 테헤란에서 성매매 여성 16명을 살해한 혐의로 2002년 사형당한 연쇄살인범, ‘거미 살인마’ 사이드 하나에이에 관한 영화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여성단체 ‘붙이는 사람들(Les Colleuses)’이 칸 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건물 앞 레드카펫에서 자국 페미사이드(여성살해) 피해자를 추모하는 시위를 벌였다. ⓒ칸영화제 영상 캡처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여성단체 ‘붙이는 사람들(Les Colleuses)’이 칸 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건물 앞 레드카펫에서 자국 페미사이드(여성살해) 피해자를 추모하는 시위를 벌였다. ⓒ칸영화제 영상 캡처

앞서 20일에도 프랑스 여성단체 SCUM 소속 활동가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여성 대상 범죄를 비판하며 레드카펫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 여성은 자신의 상체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을 칠하고 ‘성폭력을 멈춰라(STOP RAPING US)’라고 쓴 채로 조지 밀러 감독의 신작 ‘3000년의 갈망(3000 Years of Longing)’ 상영 직전 레드카펫에 난입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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