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Pixabay

건선이 있는 여성은 자궁외임신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선은 면역체계의 공격에 따른 염증으로 피부가 손상돼 가렵고 거칠고 붉은 반점이 피부를 덮는 자가면역성 피부질환이다.

자궁외임신은 수정란이 나팔관 또는 자궁경부, 난소 등 자궁 이외의 부위에 착상하는 것으로 방치하면 착상 부위가 파열하면서 치명적인 내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피부과 전문의 세실리 요한센 교수 연구팀이 1973~2017년 자료를 이용, 건선과 부정적 임신 결과(자연유산, 자궁외임신, 자궁 내 태아 사망, 사산 등) 사이의 연관성을 살펴본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1일 보도했다.

부정적 임신을 경험한 여성 44만9233명가운데 4만2041명(8.56%)이 자궁외임신이었다. 여러 가지 부정적 임신 결과 중에서 자궁외임신만 건선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건선 여성은 건선이 없는 여성보다 자궁외임신 발생률이 34%나 높았다.

특히 건선이 중간정도 내지 중증인 여성은 자궁외임신 발생률이 3.98%로 건선이 없는 여성의 1.50%에 비해 2.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외임신은 임신 3개월 이내 모성 질환과 모성 사망의 중요한 원인인 만큼 건선이 있는 가임기 여성은 하복부 복통, 갑작스러운 무월경, 가벼운 질 출혈 같은 자궁외임신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속히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으라고 연구팀은 권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피부과학회 학술지(JAAD International) 최신호에 실렸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