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중국 이외 국가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38%에 불과하다며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앞으로 3개월간의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해 6억7500만 달러(한화 약 8000억 원) 상당의 자금을 조성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뉴시스·여성신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뉴시스·여성신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2일(현지시각) "코로나19 대유행은 확실히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연례회의 개막식에서 "진단검사와 염기서열 분석 수의 감소는 우리 스스로를 코로나바이러스 진화로부터 눈멀게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검사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거의 70개국에서는 확산세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 세계 인구 60%가 백신 접종을 하는 등 진전이 있었지만 모든 곳에서 종식될 때까지 끝낸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WHO에 저소득 국가 약 10억명은 여전히 백신 미접종 상태며 접종률이 가장 낮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오직 부유국 57개국만이 인구 대비 접종률 70%를 기록했다.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데 대해 각국의 정치·경제적 상황 등에 따른 백신 공급의 불균형을 꼽았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잘못된 허위 정보로 백신 접종에 대한 망설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60세 이상 고령층, 보건·의료 관계자, 기저질환자 등 예외없이 100% 완전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며 "대유행은 마법처럼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이것을 종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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