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남성 편중'에 멈칫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에서 성평등 향상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질문을 받은 뒤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1일(현지 시각) “성 불평등에 대한 압박을 받자 한국 대통령이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라는 기사에서 “윤 대통령은 몇 초간 움직이지 않더니, 통역을 듣는 이어폰을 벗더니 답하려고 애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적었다.

지난 21일 합동 기자회견에서 미국 ‘워싱턴포스트’ 기자는 윤 대통령에게 성별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한 대통령과 행정부의 역할에 대해 물었다. 윤 대통령은 “공직 사회에서, 예를 들어 내각의 장관이라고 하면 그 직전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지 못했다. 그래서 (여성들에게)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선거 운동 기간, 윤 대통령은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했다”며 “이는 성평등 운동에 반대하는 안티 페미니스트들에 구애하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월 윤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여성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데 더딘 모습을 보여왔다”고 인정했다. 이어 “나는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행동에 있어서 세계적 기준을 맞춰야 한다는 확실한 원칙을 갖고 있다”며 “젠더 이슈와 여성에게 기회를 보장하는 것 또한 세계적 기준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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