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대변인, 22일 브리핑서
“여가부 폐지·남성중심 인사론 성평등 요원”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성평등 확대 방안을 묻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여성들에게)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라는 원론적 답변만 내놓은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성평등 인사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점을 감추기 위한 비겁한 책임회피”라고 비판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2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국제 사회에 부끄러운 성평등 인식을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윤석열 내각은 국무총리를 포함해 19명 국무위원 중 여성이 3명”이라며 “차관·차관급 인사 41명 중 여성은 2명이고,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을 여성정책을 담당하는 여가부 장관에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며 왜곡된 성평등 인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여가부 폐지를 고집하고 남성 중심의 인사를 계속하면 성평등은 요원하다”면서 “윤 대통령은 여성이 직면하는 구조적 성차별을 직시하라. 성평등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전환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21일 용산청사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에서 미국 워싱턴 포스트(WP) 소속 기자는 윤 대통령에게 “대선 기간 여가부 폐지를 주장했다”면서 “여성의 대표성을 증진시키고 성평등을 이루기 위해 어떤 일을 계획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했다.

윤 대통령은 “공직 사회에서, 예를 들어 내각의 장관이라고 하면 그 직전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지 못했다. 그래서 (여성들에게)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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