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부족, 그늘막 등 설치해 다시 추진하겠다”

용산 미군기지 터의 토양, 지하수 오염 농도가 공원 조성에 필요한 기준치보다 높아 공원 개방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과 공원 조성 부지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용산 미군기지 터의 토양, 지하수 오염 농도가 공원 조성에 필요한 기준치보다 높아 공원 개방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과 공원 조성 부지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25일로 예정됐던 용산공원 부지 일부와 대통령집무실 앞뜰 개방이 연기됐다.

국토교통부는 대통령집무실 인근 용산공원 부지를 개방하겠다는 발표를 하루 만에 번복하고 개방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국토부는 20일 “그늘막이나 화장실 등 준비 부족으로 시범 개방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당초 25일부터 6월 6일까지 용산공원 부지 일부와 대통령집무실 앞뜰을 시범 개방하기로 하고, 20일 오후 2시부터 용산공원 홈페이지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신청을 받는다고 했었다. 그러나 “국민 불편이 예상돼 오후 2시부터 서버를 닫고 아예 신청을 받지 않았다”며 “그늘막 등 준비를 마친 뒤 개방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야당과 환경단체 등은 용산공원 부지 일부 토양에서 발암물질이 나오는 문제를 해결하지도 않고 무슨 개방이냐고 비판해 왔다. 일각에서는 국토부가 대통령실 이전에 맞춰 시범 개방을 무리하게 추진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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