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

테슬라 일론 머스크 ⓒAP/뉴시스
일론 머스크 ⓒAP/뉴시스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운영하는 항공우주회사 스페이스X의 승무원에게 성추행 합의금으로 25만달러(3억1800만원)를 지급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19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전 승무원은 지난 2016년 머스크가 비행 중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자신의 친구를 통해 폭로했다.

당시 승무원은 스페이스X의 법인 여객기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었다. 머스크는 비행 중 승무원에게 자신의 방에서 마사지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스페이스X는 승무원에게 마사지 자격증을 따도록 했다.

마사지가 시작되자 머스크는 하체를 가리고 있던 덮개를 치우고 승무원의 다리를 문지르면서 추가 요구를 들어주면 말 한 마리를 사주겠다고 제안했다. 승무원은 머스크의 제안을 거절했고 비행이 끝난 뒤 친구를 만나 이런 얘기를 털어놨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후 승무원의 근무일수가 줄었다.

승무원은 결국 2018년 스페이스X 인사팀을 통해 머스크의 요구를 거절한 뒤 불이익을 받았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회사는 이를 법정으로 가는 대신 대리인을 통해 합의를 시도했다. 승무원은 머스크와 스페이스X, 테슬라에 대해 험담하지 않고 이번 사건에 대해 함구한다는 조건으로 25만달러에 합의했다.

이 사건은 당시 얘기를 들었던 승무원 친구의 폭로를 통해 알려졌다. 피해 승무원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얘기가 훨씬 부풀려졌다"면서 "나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키기 위한 정치적 동기가 있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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