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면접, 프리젠테이션 앞두고 껴안으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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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경우 스트레스를 느낄 만한 문제에 앞서 사랑하는 이와 껴안으면, 막상 그 일이 닥쳐도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pixabay

여성의 경우 스트레스를 느낄 만한 문제에 앞서 사랑하는 이와 껴안으면, 막상 그 일이 닥쳐도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그렇지 않았다.

독일 보훔 루르대 연구팀이 포옹의 스트레스 감소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연인 사이인 76명(38쌍)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받을 상황을 앞두고 연인과 포옹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랑하는 사람을 껴안은 여성의 경우 침(타액) 속 코르티솔(스트레스호르몬)의 농도가 더 낮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코르티솔의 침 속 농도는 스트레스 반응도를 나타낸다. 연인과 포옹한 여성의 침 속 코르티솔 농도가 낮다는 것은 스트레스를 덜 느낀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성에게선 이런 이점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종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사지, 손 잡고 껴안는 포옹, 애정이 깃든 얘기와 함께 하는 포옹은 모두 여성의 스트레스 증상을 줄일 수 있다. .

연구팀은 모든 참가자들에게 카메라를 쳐다보게 한 다음 한 손을 얼음물 욕조에 3분 동안 넣고 스트레스 유발검사를 받도록 했다. 검사에 앞서 연인의 절반은 서로 껴안게 했고, 나머지 절반은 각자 있도록 했다. 동시에 실험 전후 참가자들의 타액 내 코르티솔 수치 등 다양한 스트레스 지표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스트레스 발생 사태를 앞두고 연인을 포옹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코르티솔 수치가 더 낮았다. 반면 남성에게선 아무 변화도 관찰되지 않았다. 혈압, 감정상태 변화 등 다른 스트레스 측정치도 포옹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여성의 경우 시험, 면접, PPT(프레젠테이션) 등을 눈앞에 두고 사랑하는 이와 껴안으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포옹의 이 같은 이점이 친구들과의 포옹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오픈 액세스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 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 Xpress)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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