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기간 정치인 혐오 표현 중 ‘여성혐오’ 가장 많았다
대선 기간 정치인 혐오 표현 중 ‘여성혐오’ 가장 많았다
  • 김민주 수습기자
  • 승인 2022.05.18 13:51
  • 수정 2022-05-19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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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기간 정치인 혐오표현 보도 현황
여성 혐오표현 보도 3351건 가장 많아
인권위 “혐오 표현 없는 지선 만들어야”
인권위는 4일 어린이날 100회를 맞아 인권위원장 이름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홍수형 기자
국가인권위원회는 18일 "혐오 표현 없는 지방 선거를 만들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홍수형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송두환, 이하 인권위)는 18일 송두환 위원장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혐오 표현이 없는 지방선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권위는 “혐오 표현은 대상 집단에 대한 차별을 공고화하고 불평등을 지속시키는 효과를 낳는다”며 “특히 정치인의 혐오 표현은 대상자에게 더욱 직접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급속히 재생산되며, 사회적 파급력도 크다”고 지적했다.

인권위가 2022년 1월부터 3월까지 54개 신문, 방송 언론사의 ‘정치인 혐오 표현 보도’ 현황을 점검한 결과, 여성에 관한 혐오 표현 보도가 335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장애인 39건, 이주민 96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도는 대체로 여성, 장애인, 이주민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과 편견에 근거한 정치인의 발언을 그대로 제목 또는 내용으로 사용한 것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혐오 관련 보도의 경우 실제 기사의 내용과 상관없이 정치인들이 사용한 여성 혐오적 표현을 무분별하게 그대로 옮겨쓰고, 여성가족부 관련 사안을 희화화하거나 조롱하는 발언을 그대로 전달하는 사례가 있었다. 어떠한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아니하는 부작위 행태에 대한 비난의 의미를 대체로 ‘벙어리’라 표현하는 장애인 혐오표현을 비롯해, 이주민에 대한 근거 없는 부정적 관념을 드러내는 말을 무비판적으로 전달한 보도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인권위는 혐오 표현의 해악을 지적하며 “혐오 표현은 대상 집단 구성원의 인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공론의 장을 왜곡하여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포용사회로의 통합을 저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 가치 실현을 위한 직접적인 행위자인 정치인들은 이러한 혐오 표현을 제어하고 대응할 사회적 책임이 더욱 크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제8회 지방선거에 나선 각 정당, 후보자, 선거운동원, 그리고 일반 시민 등 모두가 선거 과정에서 혐오 표현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이번 선거를 다양성과 인권 존중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가치가 실현되는 민주주의의 공론장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기를 적극적으로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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