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인사이드] 대학로에서 펼쳐지는 우주여행,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
[뮤지컬 인사이드] 대학로에서 펼쳐지는 우주여행,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
  • 김민주 수습기자
  • 승인 2022.05.17 17:50
  • 수정 2022-05-18 0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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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관객에게 전하는 위로
6월 18일까지 드림아트센터 3관

[‘뮤덕’ 기자가 직접 보고 고른 보석같은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누구나 한 번쯤은 한밤중 하늘을 보며 우주를 탐험하는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은 대학로에서 시작해 이탈리아를 지나 우주로 향하는 여행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은하철도의 밤’은 미야자와 겐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창작 뮤지컬이다.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 사는, 어린 시절 사고로 시력을 잃은 조반니(김리현, 박정원, 정지우)와 그의 절친한 친구 캄파넬라(박좌헌, 윤승우, 정상윤)가 은하철도를 타고 여행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뤄진 초연의 앙코르다. 초연 당시 두 친구의 여행은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주목받았고, 객석 점유율 93%는  ‘은하철도의 밤’이 앙코르 공연으로 빠르게 돌아오는 원동력이 됐다.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 무대 사진 ⓒMARK923 제공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 무대 사진 ⓒMARK923 제공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 무대 사진 ⓒMARK923 제공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 무대 사진 ⓒMARK923 제공

객석에 들어선 사람들을 제일 먼저 반기는 건 무대 위 반짝이는 별이 가득 박힌 우주다.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은 우주라는 배경을 적극 활용하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실제로 은하철도에 타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또 중간중간 바뀌는 배경 영상은 조반니의 상상 속에서 빠르게 전환되는 공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관객들은 조반니와 함께 때론 아이슬란드의 수정동굴, 때론 북십자성의 바닷가에 머문다.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 공연 사진 ⓒMARK923 제공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 공연 사진 ⓒMARK923 제공

남성 2인극 뮤지컬이다. 그러나 장면마다 빼곡하게 들어찬 노래와 안무가 자칫 비어 보일 수 있는 자리를 채운다. 또한 캄파넬라 역의 배우가 캄파넬로, 캄파넬리우스 등 일인 다역을 맡기도 한다. 이름이 바뀌고 의상이 바뀔 때마다 당황스러워 하는 조반니와 태연하게 연기하는 캄파넬라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지만 이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은 내용에 있다.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 사는 조반니는 언뜻 보기에 한국 관객들과 크게 공통점이 없어 보이지만, 바쁜 현실을 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관객들과 흡사하다. 조반니는 잊고 살았던 친구와 함께 은하철도에 몸을 싣고 지우려 했던 기억을 대면한다. 그리고 각박한 현실을 홀로 버텨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외롭지 않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 공연 사진 ⓒMARK923 제공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 공연 사진 ⓒMARK923 제공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아니, 여기는 거대한 은하수 속/인쇄소의 구석진 책상/아니, 여기는 달리는 은하열차” (‘익숙한, 낯선’ 중)

처음 공연을 접하는 사람들이 바로 이해하기 어려운 가사는 옥의 티다. 켄타우로스, 거문고 자리 등 별자리와 우주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이 가사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음악이 이런 단점을 보완한다. 연출 성종완, 주최·제작 ㈜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6월 18일까지 드림아트센터 3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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