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성연합)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답변을 비판하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폐지 입장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여성연합은 12일 “성평등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주무 부처인 여가부가 어떻게 본연의 책무를 잘 수행하도록 할 것인지, 장관으로서 그 역할을 수행할 자질이 충분한지를 검증하고 판단하는 자리여야 했다”며 “그러나 김현숙 후보자는 여성가족부 폐지에 동의한다는 답변만 무한반복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자는 청문회 내내 앞뒤가 맞지 않는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특히 여가부를 왜 폐지해야 하는지 이유를 묻는 말에는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후보자는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관점과 전문성, 자질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에 대해서도 답변을 회피하거나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여성연합은 “청문회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한 논리적 근거도, 비전도 없음이 또 다시 드러났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여가부 폐지 입장 당장 철회하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자는 11일 인사청문회에서 "여가부 폐지에 동의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양성평등을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최근 큰 이슈가 되는 젠더 갈등을 풀어나가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부처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며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미온적 대처 등으로 실망을 드린 점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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