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금 42억6000만 달러 순유출…채권은 유입

코스피가 전 거래일(2790.00)보다 5.59포인트(0.20%) 내린 2786.41에 출발한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의 지수가 2769.02로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1.61포인트 내린 2720.39로 장을 마쳤다. ⓒ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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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5조3천억원 가량 팔아 치우는 등 3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이 42억6천만 달러 빠져나가면서 3개월 연속 순유출됐다. 4월 말 원·달러 환율(1255.9원)로 계산하면 약 5조3천억원 가량을 팔았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3개월 간 순유입됐다가 2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다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순유출 전환된 후 3개월 연속 순유출을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4억7천만 달러 순유입되기는 했지만 지난 2월(34억9천만 달러), 3월(5억4천만 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지난해 1월부터 16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지속하고 있다.

채권 자금의 순유입폭이 축소되면서 주식과 채권을 합한 외국인의 국내 전체 증권투자자금은 37억8천만 달러 순유출됐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자금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화 전망,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순유출이 지속됐다"며 "채권자금도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이 지속되면서 전체 증권투자자금도 2개월 연속 순유출됐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일 종가 기준 1276.4원으로 지난 3월 말(1212.1원)과 비교해 5.0%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 중국의 봉쇄조치 확대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의 불확실성 지속, 외국인의 국내주식 배당금 및 매도자금 환전수요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28일 1272.5원까지 상승했다.

4월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변동률은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 4월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폭은 5.1원으로 한 달 전(6.9원)보다 낮아졌다.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30억2천만 달러로 전월(306억6천만 달러)에 비해 23억6천만 달러 증가했다.

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보여주는 외평채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0.33%포인트로 전월(0.30%포인트)보다 상승했다. CDS 프리미엄이 높을 수록 부도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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