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만기 출소
“피해자들에게 사죄...조정안 이뤄져야”

ⓒ뉴시스·여성신문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유족들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와 애경의 피해조정안 수용과 피해자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주범인 신현우 전 옥시레킷벤키저(옥시) 대표가 12일 만기 출소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신 전 대표는 이날 오전 5시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복역을 마치고 출소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의 피해조정안을 거부하고 있는 걸 아느냐”는 질문에는 “알고 있다. 조정안이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3월 29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는 조정 대상 피해자 7027명에게 최대 5억 3500만원을 지급하는 최종 피해조정안을 전달했다. 그러나 가장 많은 분담금을 지게 되는 옥시와 애경이 조정안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피해구제 조정은 사실상 무산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신 전 대표가 “옥시가 피해조정안을 받아들이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 전 대표는 2000년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을 제조·판매하면서 제품에 들어간 독성 화학물질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아 사망자 73명 등 181명의 피해자를 낸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등으로 2016년 5월 구속기소됐다. 대법원은 2018년 1월 신 전 대표의 혐의를 인정, 징역 6년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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