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여성 3명·흑인 2명 등 전례없이 다양한 이사회 구성

[AP/뉴시스]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사진은 지난 2월3일 워싱턴에서 열린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 중인 모습.
[AP/뉴시스]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사진은 지난 2월3일 워싱턴에서 열린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 중인 모습.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첫 흑인 여성 이사가 탄생한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 상원은 10일(현지시각) 리사 쿡 연준 이사 지명자 임명에 대한 표결에서 51대 50으로 통과시켰다.

50대 50으로 찬반이 같은 상황에서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로 참여해 가까스로 인준 받았다. 임기는 2024년 1월까지다.

쿡 이사의 인준은 지난달 인준을 통과한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에 이어 두 번째다.

미시건 주립대 경제학자 겸 국제관계학 교수인 쿡은 오바마 정부 시절 경제자문위원회에서 일했다. 그는 소수 인종과 여성들을 위한 광범위한 경제적 기회 촉진에 연구의 초점을 맞춰왔다.

공화당은 지난 2월 인사청문회에서 인종 관련 연구를 해온 쿡 이사가 거시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비난했다. 쿡 이사는 자신의 연구 실적과 재무부, 백악관 등에서 일했던 경력을 강조하며 반박했다.

미국의 정지전문지 폴리티코는 쿡 지명자가 오랫동안 인종적 불평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왔으며 이는 연준에 대한 공화당 불만과 인종 관련 추세에 대한 연구가 늘어나는 계기가 됐다고 보도했다. 

반면 민주당과 경제학자들은 공화당의 논리를 반박하며 쿡을 옹호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연준의 주목할 만한 측면 중 하나는 전례 없는 다양성이다.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필립 제퍼슨 전 연준 이코노미스트의 인준 이후 처음으로 흑인 이사 2명을 동시에 임명하게 됐다. 또 지금까지와는 드물게 여성 3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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