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시판에 “수류탄 테러하자” 글 올려
협박 혐의로 입건…경찰 조사서 “장난이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서 수류탄 테러를 하자”는 글을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20대 남성이 다음날 경찰에 붙잡혔다. ⓒ보배드림 게시판 캡처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서 수류탄 테러를 하자”는 글을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20대 남성이 다음날 경찰에 붙잡혔다. ⓒ보배드림 게시판 캡처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서 수류탄 테러를 하자”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0일 이 남성을 충청북도 자택 부근에서 협박 혐의로 입건, 서울로 이송해 조사하고 오후 5시께 석방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9일 오후 10시 35분께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내일 취임식에 수류탄 테러하실 분 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일제강점기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 오늘날 다시 그 친일파 후손들이 취임식을 하는 이 암울한 시대에 실낱같은 희망을 불어넣어 줄 열사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이로 인해 자신이 경찰 수사 대상이 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다시 글을 올려 “장난스럽게 쓴 글”이라며 “이 정도로 개개인의 말할 권리를 억압하는 게 1970년도 아니고 2022년에 가능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도 재미로 장난으로 올린 글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게시글 작성 경위 등을 더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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