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시판에 “수류탄 테러하자” 글 올려
협박 혐의로 입건…경찰 조사서 “장난이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서 수류탄 테러를 하자”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0일 이 남성을 충청북도 자택 부근에서 협박 혐의로 입건, 서울로 이송해 조사하고 오후 5시께 석방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9일 오후 10시 35분께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내일 취임식에 수류탄 테러하실 분 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일제강점기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 오늘날 다시 그 친일파 후손들이 취임식을 하는 이 암울한 시대에 실낱같은 희망을 불어넣어 줄 열사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이로 인해 자신이 경찰 수사 대상이 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다시 글을 올려 “장난스럽게 쓴 글”이라며 “이 정도로 개개인의 말할 권리를 억압하는 게 1970년도 아니고 2022년에 가능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도 재미로 장난으로 올린 글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게시글 작성 경위 등을 더 조사할 계획이다.
이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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