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뜻 없이 올린 글...해당 학생 혼란스러워해
추가 가해 학생 추적 쉽지 않아”

서울시교육청 9일 현장 점검
별도 성인지 교육 제공 예정

ⓒ경복고등학교 홈페이지 캡처
경복고등학교 일부 학생이 저지른 인기 아이돌 사건과 관련, 경복고등학교 측이 가해자를 감싸는 언행을 했다. ⓒ경복고등학교 홈페이지 캡처

경복고등학교 일부 학생이 저지른 인기 아이돌 성희롱 사건 관련, 경복고 측이 “(가해 학생은) 악의적 의도로 올린 것이 아니다”, “(성희롱 비판을 받은) 문구는 별 의미가 없지 않냐”라고 밝혔다. 

경복고 교감은 9일 여성신문과의 통화에서 “(성희롱 게시물을 올린) 학생이 악의적인 의도로 올린 것이 아닌데 의도가 왜곡돼 매우 혼란스러워한다. 사실 해당 게시물의 문구는 별 의미가 없지 않냐”고 말했다.

경복고는 지난 2일 개교 101주년 축제를 열었다. 일부 학생들이 이날 공연에 참여한 걸그룹 에스파를 대상으로 SNS에 ‘만지는 거 빼고 다 했다’, ‘섹X'등 성희롱 문구와 멤버들 사진을 올려 비판받았다.

현재 경복고는 SNS에 성희롱 게시물을 업로드한 학생 1명을 확인한 상태이며, 조사 후 선도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추가 가해 학생 조사 상황을 묻자, 교감은 “SNS 내의 일이며 제보를 받는 식으로 조사하고 있어 추적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또 “당시 현장은 그렇게 어지럽지도 않았고, 오히려 질서를 잘 지켰다고 (외부인들에게) 칭찬받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경복고를 대상으로 맞춤형 성인지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인권교육과 관계자는 이날 여성신문에 “경복고에서 자체 교육을 했다고 하지만 보다 전문적인 교육을 위해 전문가를 파견할 예정”이라며 “학교와 일정을 논의해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해자의 징계 등에 관련해서는 “학교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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