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기업·구직자 대상 설문조사
인사 담당자 55.1% 선호 성별 있다 응답
73.6% 남성 선호, 여성의 약 3배

ⓒ사람인
기업 인사담당자의 55.1%은 채용 시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성별이 있다고 응답했다. 선호하는 성별로는 ‘남성’(73.6%)이 ‘여성’(26.4%)의 약 3배에 가까운 수치로 조사됐다. ⓒ사람인

채용시장에서 여성보다 남성을 선호하는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721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기업 인사담당자의 55.1%는 채용 시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성별이 있다고 응답했다. 선호하는 성별로는 ‘남성’(73.6%)이 ‘여성’(26.4%)의 약 3배에 달했다.

남성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업무 특성상 남성에 적합한 직무가 많아서’(70.2%, 복수 응답)가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어 ‘야근, 출장 등 시키는 데 부담이 적어서’(25.7%), ‘조직 적응력이 더 우수해서’(21.6%), ‘육아휴직 등으로 인한 업무 단절이 없어서’(18.2%) 등을 꼽았다.

구직자들 역시 기업의 남성 선호 경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직자 1,1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4명이 취업에 유리한 성별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들 중 84.7%가 남성이 취업에 유리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성별에 따른 스펙 차이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고득점 비율은 여성이 높았다. 평균 학점을 살펴보면 여성이 평균 3.7점, 남성이 평균 3.6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4.0 이상 비율은 여성이 74.3%로 남성(62%)보다 12.3% 높았다. 취업에 필수적인 어학 점수인 토익과 토익스피킹 점수도 남녀 평균이 비슷했으나 고득점 비율은 여성이 더 앞섰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채용 현장에서는 여전히 특정 성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개정된 남녀고용평등법 시행으로 고용상 성별에 따른 차별을 막는 실효성 있는 제도들이 도입되고, 성별이 아니라 능력에 따라 평가하고 채용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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