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9일 경복고등학교 방문예정
“성희롱 사건 대응 현황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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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관계자가 성인지 교육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9일 경복고등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다. ⓒ뉴시스·여성신문

최근 경복고등학교 일부 학생이 저지른 인기 아이돌 성희롱 사건 관련, 서울시교육청이 경복고를 찾아 성인지 교육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인권교육과 관계자는 6일 여성신문과의 통화에서 “9일 경복고에 방문할 예정이다. 학생 대상 성인지 교육을 했다는데 어떤 교육이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성희롱 사건 관련해도 살필 것”이라며 “학교에 성인지 교육과 관련한 공문을 주기적으로 보내고 있는데 잘 진행하고 있는지, 부족한 점이 있는지도 알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경복고는 지난 2일 개교 101주년 축제를 열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 4인조 걸그룹 에스파가 이날 공연했다. 공연 후 경복고 일부 학생들이 SNS에 '만지는 거 빼고 다했다', '섹X' 등 성희롱 문구가 포함된 에스파 멤버들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경복고는 사과했지만 ‘외부인’ 소행이라며 책임을 돌려 비난받았다. 경복고는 2차 사과문을 내고 “일부 학생들이 공연 관람에 성숙하지 못했고 행사가 끝난 후 SNS에 공연 사진과 글을 올려 물의를 일으킨 것 같다”고 밝혔다. 경복고는 이후 학생 대상 성인지감수성 교육을 시행했고, 성희롱 글을 올린 학생 1명을 찾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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