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3~4일 전국 성인 1000명 조사 결과
국민 57% “차별금지법 제정해야”...반대 29%뿐
국민의힘 지지층 44% 보수성향 46% “찬성”
한국 사회에 차별이 만연하며, 차별금지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다수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3~4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다. 찬성률이 57%, 반대는 29%였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71%) 진보 성향(72%) 응답자들은 70% 이상이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봤다. 국민의힘 지지층(44%), 보수 성향(46%)에서도 제정해야 한다는 응답률이 반대 의견(41%)보다 높았다.
응답자 다수가 빈부 차별(81%)과 비정규직 차별(79%)이 특히 '심각하다'고 답했다. 학력‧학벌(75%), 장애인(72%), 국적‧인종(62%), 성(性)(61%), 성소수자(58%), 나이(54%) 차별이 그 뒤를 이었다.
차별금지법을 대표발의한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SNS에서 해당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모든 연령대, 모든 지지층, 모든 지역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 여론이 더 높다”며 “민주당은 당론으로 차별금지법 5월 제정을 결의해야 한다. 국민의힘도 공청회 포함 법안 제정 일정 협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다. 무선(90%)·유선(10%)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