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AP/뉴시스
세계보건기구 ⓒAP/뉴시스

지난 2년 간 세계에서 코로나 19로 숨진 사람이 공식 집계된 540만명의 세 배 가까이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산했다. 

5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는 2020∼2021년 코로나19 대유행의 직ㆍ간접적 영향으로 약 1490만 명이 사망했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오차를 고려하면 적게는 1330만 명에서 많게는 1660만 명에 이를 수 있다. 

이는 같은 기간 WHO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집계치(542만 명)의 약 2.7배에 이르는 것이다. 최근까지 누적 사망자는 약 624만 명이다. 

이날 나온 신규 사망자 수치에는 코로나19 환자뿐 아니라, 의료ㆍ보건 체계 부담 가중으로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진 이른바 간접 사망자도 포함됐다.

WHO는 전세계의 초과사망자(excess deaths)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초과사망자란 질병이나 재해로 통상 일어난다고 기대되는 사망자 수를 넘은 사망자를 뜻한다.

WHO는 인도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470만명으로 보고된 수의 10배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은 인도 정부가 WHO의 코로나19 사망자 집계 방식을 반박하고 보고서 발표를 의도적으로 지연시켰다는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미라 아스마 WHO 데이터 책임자는 기자 회견에서 “우리는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존중해야 하며, 우리 자신과 정책 입안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망자의 84%는 동남아시아와 유럽, 미주 지역에서 보고됐고, 68%가 브라질과 인도, 미국 등 10개국에서 나왔다. 

국가 소득별로 중간 소득 국가의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81%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소득 국가가 15%, 저소득 국가는 4%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57%) 사망자가 여성(43%)보다 많았고, 대부분의 사망자가 60세 이상 고령층(82%)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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