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휴먼스 랜드』로 수상
우수상은 『폭풍이 쫓아오는 밤에는』 최정원 작가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창비·카카오페이지 제공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창비·카카오페이지 제공

김정(35) 작가가 장편소설 『노 휴먼스 랜드』로 2022년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대상을 수상했다. 최정원(40) 작가가 장편소설 『폭풍이 쫓아오는 밤에는』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대상 수상자는 고료(선인세) 2000만원을, 우수상 수상자는 500만 원을 받는다.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은 창비와 카카오페이지가 공동 개최한 문학상이다. 영어덜트(YA) 소설이란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재미와 감동을 즐길 수 있는 소설을 가리킨다. 올해 응모작 200편 중 6편이 본선에 올랐다. 당선작 2편은 창비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며, 카카오페이지에서 유료 연재된다. 제1회 대상 수상작인 『스노볼』은 CJ ENM 영화화 확정, 미국 등 3개국에 번역 수출 쾌거를 달성했다.

올해 대상 수상작 『노 휴먼스 랜드』는 기후 난민 청소년이 멸망한 한국에 조사단으로 파견되어 겪는 모험을 다뤘다. 심사위원들은 “근미래에 있을 법한 일로 정교한 세계를 만들어 내는 힘이 뛰어나며, 그 배경이 한국이라는 점에서 다른 포스트 아포칼립스물과는 차별성이 있다. 주인공을 비롯한 등장인물 각자의 목적이 명확하고, 그것이 구조적 갈등과 얽힌다는 점, 유려한 전개로 쉬운 몰입이 가능하며, 이야기로서 긴장감 있게 읽힌다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우수상 수상작 『폭풍이 쫓아오는 밤에는』은 엄마의 죽음에 죄책감을 지닌 주인공이 가족 여행에서 정체불명의 괴물을 맞닥뜨리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심사위원들은 “주인공이 맞서 싸우는 대상은 괴물이면서 ‘죄의식’이다. 이런 메시지는 동생을 구해야 하는 현재 상황과 과거의 상처가 절묘하게 맞물리며 선명해진다. 또 또래들이 연대하여 위기에 맞선 끝에 내면의 결핍을 해소하고 성장한다는 점에서 청소년의 에너지가 크게 느껴졌다”고 평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이다혜 기자, 이수현 작가·번역가, 천선란 소설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웹소설사업실 일반도서파트, 창비 청소년출판부 청소년문학팀과 YA 심사단 15명(김나현 김서현 김수하 김은비 김정현 박소연 방주연 변은정 안미령 윤채영 이보현 이정민 장해린 정여울 최윤주)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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