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대학 연구팀 실험 결과
3개월 뒤 공복혈당 뚝, 간 기능 수치는 쑥

ⓒPiqsels
앉아 있는 시간을 하루 50분만 줄여도 대사증후군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Piqsels

앉아 있는 시간을 하루 50분만 줄여도 대사증후군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자는 쥐약이라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고혈압, 고혈당, 좋은 콜레스테롤(고밀도 지단백,HDL) 혈중수치 표준 이하, 중성지방 과다 등 5가지 중 3가지 이상이 해당하는 경우로 이런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는 3일 핀란드 투르쿠 대학병원 양전자 단층촬영(PET) 센터의 타루 가르트와이테 교수 연구팀이 하루를 대부분 앉아서 보내는 중년의 대사증후군 환자 64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진행한 연구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6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A그룹(33명)은 앉아서 지내는 시간을 하루 1시간씩 줄이고 일어나 있는 시간과 가벼운 신체활동 시간을 늘리도록 하고, B그룹(대조군 31명)엔 평소의 생활습관을 그대로 유지하게 했다.

또 이들의 허리에 몸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가속도계를 매단 뒤 앉아 있는 시간, 서 있는 시간, 몸을 움직여 활동하는 시간을 측정했다. 그런 다음 실험 시작 때와 3개월 후 공복 혈당과 혈압을 측정하는 한편, 키·허리둘레·체중·피부 상태를 점검하고 체성분을 검사했다.

그 결과 A그룹은 하루 50분 더 일어서서 활동하면서 3개월 뒤 공복 혈당, 인슐린 저항 등 심장 대사 지표들이 개선되고 간 기능 수치도 좋아졌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하루 50분만 덜 앉아 있어도 대사증후군을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스포츠 의학 저널(Journal of Science and Medicine in Sport)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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