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는 4일 오전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박모씨를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강서경찰서는 4일 오전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박모씨를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한 이웃주민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4일 오전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40대 박모씨를 서울남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박씨는 "얼마가 필요해서 범행을 저질렀나" "피해자 손발을 왜 묶었나"라는 등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박씨는 이웃에 사는 60대 여성의 집에 따라 들어가 손과 발을 묶고 살해한 후 장롱 서랍을 뒤져 2만원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오후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방문 사회복지사의 신고를 받아 출동해 아파트 안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발견 당시 손발이 묶여있던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초생활수급자로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주변 주민 진술, 현장 지문 등으로 피의자를 박씨로 특정하고 같은달 25일 새벽 경기도 부천의 한 모텔에서 박씨를 검거했다. 그는 범행 이후 택시를 갈아타고 도주한 뒤 모텔에서 은신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거주하던 아파트의 퇴거 및 이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던 중 "평소 안면이 있던 A씨가 많은 돈을 소지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침입해 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법원은 '도망할 염려'를 이유로 박씨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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