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잡는 터키 드론 러시아 경비함도 격침
유엔 "마리우폴 탈출 민간인 127명 자포리자 도착"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드론으로 러시아 경비함을 격침시키는 장면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드론으로 러시아 경비함을 격침시키는 장면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북부 한 공장에서 민간인 최소 48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3일(현지시각)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도네츠크주 북부 소재 코크스 제조공장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21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앞서 키릴렌코 주지사가 사고 발생 초기 밝힌 것보다 사망자는 11명, 부상자는 12명이 증가했다.

희생자들은 공장 노동자로 이들은 근무를 마치고 집에 가기 위해 정류장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키릴렌코 주지사는 "러시아군은 그들 표적이 어디인지 명확히 알고 있었다"고 했다.

러시아 측은 즉각적인 입장 표명하고 있지 않지만,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데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 탱크 잡는 터키 드론 러시아 경비함도 격침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으로 러시아 경비함을 격침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터키산 바이락타르 TB2 드론으로 2척의 랩터급 러시아 경비함을 흑해 스네이크섬 인근에서 공격해 격침했다고 밝혔다.

바이락타르 드론이 스네이크섬 상공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짤막한 영상을 보면 드론에서 폭탄이 투하된 듯 흑해를 항해하던 러시아 경비정이 돌연 폭파되며 화염에 휩싸이고 이어 바이락타르가 비행하는 장면이 나타난다.

승조원 3명과 20명의 병력이 탑승 가능한 두 척의 러시아 경비함은 보충 병력과 보급품을 운반 중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유엔 "마리우폴 탈출 민간인 127명 자포리자 도착"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대피한 민간인 127명이 자포리자에 도착했다.

CNN에 따르면 오스나트 루브라니 유엔 우크라이나 인도주의 조정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마리우폴 일대 민간인 총 127명이 자포리자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101명은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탈출한 민간인으로, 58명은 마리우폴 인근 마을 망구시에서 대피했다.

루브라니 조정관은 "이들은 최근 며칠 동안 피난민들과 이동하면서 어머니들, 아이들, 허약한 조부모들까지 끊임없는 포격과 죽음의 공포, 극심한 식량과 물 부족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를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자포리자에 도착한 사람들은 BBC에 "우리는 탈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잃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들 중 69명은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하 대피소에 몇 달 동안 숨어있엇다.

루브라니 조정관은 "이들은 전쟁이 시작된 이후 겪은 지옥에 대해 얘기했다"며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피난처를 찾고, 많은 이들이 운명을 모른 채 가족들과 떨어져 있다"고 맗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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