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경제] 서울 시내 곳곳, 따릉이 타보니 “자전거 도로 확대·헬맷 비치해야”
[브런치 경제] 서울 시내 곳곳, 따릉이 타보니 “자전거 도로 확대·헬맷 비치해야”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2.05.07 06:32
  • 수정 2022-05-07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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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이용량 1억2만건 달성 ‘따릉이’
자전거 청소 등 어르신 일자리 사업도 추진
자전거 인증제 합격 시 이용 요금 감면
시민들 “이용자 안전 조치 더욱 확대돼야”
서울문화재단은 포르쉐코리아와 함께 지난해 11월 1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기존 공공자전거 따릉이에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아트 따릉이'를 공개했다. ⓒ홍수형 기자
서울문화재단은 포르쉐코리아와 함께 지난해 11월 1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기존 공공자전거 따릉이에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아트 따릉이'를 공개했다. ⓒ홍수형 기자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의 누적 이용량은 1억2만 건을 돌파했다. 회원 수도 350만명을 돌파해 서울시민 3명 중 1명이 따릉이 회원인 셈이다.

따릉이는 대여소·자전거 인프라를 확장해 꾸준히 이용 수를 늘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3월 이용량은 519만건으로 전년 동기(423만건) 대비 22.7% 증가했다. 지난해 따릉이 누적 이용 건수는 9만 1651건으로 2018년(1만6818건)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35%, 2020년 24%에 달한다.

누적 이동 거리는 2억 7531만km로 지구에서 달까지 362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누적 탄소 절감량은 1968t이다. 시는 올해 4월 기준 따릉이 대여소 2626개, 자전거 4만 500대를 운영 중인데 올해 말까지 자전거를 4만35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따릉이는 2007년 캐나다 사례에서 착안한 공공자전거다. 이후 파리 벨리브와 창원시 누비자 등 국내외 사례를 분석해 2010년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2015년 개시한 따릉이는 대여소가 설치된 곳이면 어디에서나 따릉이 앱을 통해 자전거를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다. 대여소는 무인 정류장 형태의 자전거 거치 시설에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는 시설이다. 대여소의 위치는 지하철 출입구·버스정류장·주택단지·관공서·학교·은행 등 접근이 편리한 주변 생활 시설과 통행 장소를 중심으로 있다.

이용하려면 따릉이 앱을 통해 일일권·정기권 등 이용권을 구입해야 한다. 요금은 일일권 1시간 1,000원, 2시간 2,000원이다. 정기권은 7일(1시간 3,000원, 2시간 4,000원), 30일권(1시간 5000원, 2시간 7000원), 180일(1시간 1만5000원, 2시간 20,000원), 365일(1시간 30,000원, 2시간 40,000원)으로 나뉘어져 있다. 대여 시간을 초과했을 경우 5분당 200원의 추가금이 발생한다.

추석 특별방역대책이 시행중인 지난해 9월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따릉이 관계자가 따릉이를 닦고 있다.
추석 특별방역대책이 시행중인 지난해 9월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따릉이 관계자가 따릉이를 닦고 있다.

따릉이 이용자가 늘면서 관리를 위해 어르신 일자리 사업도 생겼다. ‘따릉이 방역단’, ‘따릉이 지킴이’ 등 자치구마다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어르신 따릉이 관리 사업은 주로 5060 중장년층으로 구성돼 운영 중이다. 지난해 기준 18개 자치구에 1,285명의 어르신들이 참여 중이며 대여소와 자전거 살균 소독, 고장 난 자전거 수리 요청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자전거 안전교육인증세를 시행하며 중급 합격 시 2년 간 따릉이 요금을 일부 감면하기로 했다. 일일권은 30%, 정기권은 15%씩 요금을 할인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안전교육을 마친 뒤 자전거 관련 필기·실기시험을 모두 합격한 사람에게 인증증을 발급한다. 인증제는 만 9세∼13세 미만 아동을 위한 초급 과정과 만 13세 이상을 위한 중급 과정으로 나뉜다.

다만 시내 자전거도로 확장, 헬맷 비치 등 이용자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따릉이 6개월 정기권을 사용 중인 민진성(25)씨는 “따릉이는 주로 출근길에 빠르게 이동하거나 걷기엔 먼 거리에 탄다”며 “비용도 저렴하고 사회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현재 서울 시내 자전거도로는 자동차와 함께 사용하거나 도로가 도중에 끊기는 등 미흡한 점이 있어 안전하지 않다”며 “따릉이가 원활히 운행되기 위해선 자전거도로 확대와 함께 헬맷을 비치하는 등 이용자를 위한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릉이 3년차인 김수지(24)씨도 “걷기엔 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엔 가까운 거리에 주로 탄다”며 “비용도 일일권 1시간에 1000원이라 1시간마다 대여-반납을 반복하면 하루 종일 탈 수 있다. 자전거 바구니도 있어서 짐을 보관하기에도 좋다”고 얘기했다. 그는 “단점은 스마트폰 어플로만 대여가 가능한 점이다. 휴대폰 배터리가 없으면 대여가 불가능하다”며 “또 가끔 어플 오류로 인해 반납이 안 돼 장기 미반납으로 초과 요금이 부과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어 변속기가 고장 나거나 자전거 안장 부분이 헐거운 경우도 있어 안전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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