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휴게실·건강관리실 등 새주인 맞이 단장

17대 개원을 앞둔 국회가 21일부터 의원등록을 접수하는 한편, 역대 국회 중 가장 많은 39명의 여성 의원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국회는 여성 당선자들을 위해 여성 전용 휴게실과 건강관리실을 만들고 장애인 당선자를 고려, 본회의장 발언대에 휠체어용 경사로를 갖출 예정이다.

의원회관 지하 2층의 남성의원 건강관리실 옆에 들어설 여성의원 건강관리실은 사우나탕과 운동시설 등이 설치된다.

특히 휠체어를 사용하는 열린우리당 장향숙 당선자를 위해 본회의장 기존 발언대 옆에 앉아서도 사용할 수 있는 보조발언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출입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회의장 문턱을 낮추고 계단마다 경사로도 보완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본관 1, 2층 여자 화장실에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도록 개조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인 한나라당 정화원 당선자를 위해 본회의 표결시 사용할 시각장애인용 점자 표결기를 설치하고 옆에서 자료를 챙겨주는 보조요원도 둘 예정이다. 초선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앞줄에 앉는 게 관행이지만 장애인 의원들은 출입에 불편함이 없도록 뒤편에 의석을 마련키로 했다.

16대보다 의원 정수가 26명 늘어난 국회는 회의장을 재배치하고 의원회관에 사무실을 확보하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본회의장과 예결위 회의장은 의석을 더 설치하고 의원회관에서 거의 쓰지 않았던 8층에도 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회 사무처는 “여성의원건강실은 15대 때부터 여성의원들이 요구했으나 지난해부터 공사가 시작됐다”면서 “여성 의원들이 대거 진출한 만큼 국회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신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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