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clean)’, ‘beauty(뷰티)’ 합성어
'클린뷰티' 뜻 알기 힘들어
'친환경 화장품'으로 바꿔야

화장품 시장에 ‘클린뷰티’라는 용어가 퍼지고 있다. GS, 올리브영 등 화장품 시장을 선도하는 대기업에서 해당 용어를 사용하는 사례도 쉽게 볼 수 있다. ⓒGS, 올리브영
화장품 시장에 ‘클린뷰티’라는 용어가 퍼지고 있다. GS, 올리브영 등 화장품 시장을 선도하는 대기업에서 해당 용어를 사용하는 사례도 쉽게 볼 수 있다. ⓒGS, 올리브영

화장품 시장에 ‘클린뷰티’라는 용어가 퍼지고 있다. GS, 올리브영 등 화장품 시장을 선도하는 대기업에서 해당 용어를 사용하는 사례도 쉽게 볼 수 있다.

클린뷰티는 ‘클린(clean)’, ‘beauty(뷰티)’라는 영어 단어 두 개가 합쳐진 말이다. 유해 성분을 배제하고 환경보호를 고려해 만드는 화장품을 뜻한다. 영어에 친숙하지 않은 이들이라면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다. 더불어 ‘클린’이라는 말의 원래 뜻은 ‘깨끗한’이므로 이를 직관적으로 환경보호와 연결하기도 쉽지 않다.

‘클린뷰티’대신 ‘친환경 화장품’이라는 말을 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022년 4월 ‘클린뷰티’의 대체어로 ‘친환경 화장품’을 제시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인 ‘새말모임’이 대표적이다. 이번 ‘클린뷰티’의 대체어 ‘친환경 화장품’도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결정됐다.

문체부는 4월 8일(금)부터 14일(목)까지 국민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1.2%가 ‘클린 뷰티’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클린 뷰티’를 ‘친환경 화장품’으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89.8%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화장품 시장의 영어 단어 사용은 영어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을 소외시킬 수 있다. 어려운 영어 단어 대신 쉬운 우리말을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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