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유류세 추가 인하...다음주 휘발유 가격도 내릴 듯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9년여 만에 2000원을 넘어선 22일 서울 강남구에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리터당 2455원, 경유를 2263원에 판매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홍수형 기자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그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5주 만에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정부의 유류세 인하 확대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다음 주부터는 휘발유 가격이 다시 내려갈 전망이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넷째 주(4.24~28)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0.4원 오른 리터(ℓ)당 1968.2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은 ℓ등 8.1원 오른 1907.7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한 뒤 지난해 11월 셋째 주 이후 9주 연속 내렸지만 지난 1월 10일 하락세를 끝내고 3월 넷째 주까지 10주 연속 상승했다. 3월 다섯째 주부터 조금씩 내렸으나 이번주에 조금 올랐다. 정부가 다음주에 유류세를 추가로 인하하기로 해 다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3.9원 오른 ℓ당 232.2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전주 대비 0.2원 하락한 1940.7원을 나타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ℓ당 평균 1977.0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942.1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은 하루 뒤인 5월 1일부터 시행되는 유류세 인하 확대 조치에 따라 다시 내림세를 보일 전망이다.

석유제품에 적용되는 유류세 인하폭은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ℓ당 83원, 경유는 ℓ당 58원의 추가 인하 효과가 생긴다.

유류세 인하분이 실제 주유소 판매 가격에 반영될 때까지는 약 2주가량의 시차가 발생하는데 정유사들은 정부 정책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전국 직영주유소 760여곳에 대해서는 세금 인하분을 즉각 반영하기로 했다.

다만 주유소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자영주유소들은 유류세 추가 인하 전 공급받은 재고를 모두 판 뒤 가격을 내릴 것으로 예상돼 유류세 추가 인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번 주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5.4달러 내린 배럴당 101.3달러,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3.1달러 내린 배럴당 124.8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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