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10명·비례 29명…13%대로 첫 두자릿수

17대 총선은 국회 여성의원 비율을 헌정사상 최초로 두자리 숫자인 13%로 끌어올려 본격적인 여성정치 시대를 열었다. 이는 여성정치세력화의 초석을 마련한 것과 더불어 ‘클린 국회’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총선은 전체 의원정수 299명 중 243개 지역구에서 여성 의원이 10명 선출되고 비례대표 56명의 51.7%인 29명이 국회에 진출, 총 39명의 여성의원이 탄생했다. 16대 국회 여성의원이 지역구 227명 중 5명, 비례대표 46명 가운데 11명에 불과한데 비하면 2배 이상의 도약을 이룬 것이다.

이에 대해 여성계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여성계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은 비례대표 50% 홀수순번 여성할당, 비례대표 여성의원들의 지역구 도전 성공, 기획공천 실험 등이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각 당 선대위 요직을 여성들이 점유하면서 기존 남성지배 정치권에 환멸을 느꼈던 유권자들이 여성을 ‘대안’으로 선택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지역구 당선자는 원내 제 1당으로 올라선 열린우리당과 제 2당이 된 한나라당에서만 배출돼 아쉬움을 남겼다.

열린우리당에선 이미경(서울 은평갑), 한명숙(고양 일산갑), 조배숙(전북 익산을), 김희선(동대문 갑), 김선미(경기 안성)후보 등 5명이 당선됐다.

한나라당에선 박근혜(대구 달성), 김영선(고양 일산을), 전재희(경기 광명을), 이혜훈(서울 서초갑), 김희정(부산 연제) 후보 등 5명이 당선됐다.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장향숙 전 여성장애인연합 대표,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 이오경숙 전 여성단체연합 대표, 홍미영 전 인천시의원, 박영선 대변인, 김현미 전 청와대 정무2비서관, 김영주 전 금융노련 부위원장, 강혜숙 청주대 무용과 교수, 이은영 외국어대 교수, 윤원호 전 부산여성단체협회장, 유승희 당 총괄조직실장, 장복심 대한약사회 부회장 등이 국회에 진출했다.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김애실 외국어대 교수, 박찬숙 방송인, 송영선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소장, 전여옥 대변인, 이계경 여성신문사 명예회장, 나경원 변호사, 김영숙 서울서래초등학교 교장, 고경화 당 보건복지 수석전문위원, 진수희 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 안명옥 대한의사협회 이사 , 박순자 당 부대변인 등이 당선됐다.

진보정당으로 역사적 원내 진입을 이룬 민주노동당은 심상정, 이영순, 최순영, 현애자 비례대표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은 손봉숙 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과 이승희 대변인이 비례대표로 원내에 진입했다.

나신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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