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앞에서 여성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앞에서 여성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57개 여성단체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내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신아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가 사회를 맡은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이태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 △동은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 △이정인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 △진은선 장애여성공감 장애여성독립생활센터 숨 소장 △황연주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사무국장 △밍갱 한국여성노동자회 활동가 △미류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책임집행위원,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등이 발언했다.

이태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는 “이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혐오를 흐린 눈을 하며 외면하는 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죽음을 택하기도 했다”면서 “이제는 차별금지법 제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은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는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패배 이후 주요 개혁과제로 꼽아온 차별금지법을 즉시 당론으로 채택하고 적극적으로 입법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는 동시에 국민의힘에 차기 집권당으로서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국민 통합의 의무를 다해달라고 요구했다.

57개 여성단체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들은 “누구의 권리도 배제되거나 누락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면서 “한국 사회에서 성평등 권리 실현은 아직 시작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두 거대양당과 국회는 더 이상 목숨을 건 투쟁을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며 “모두를 위한 성평등 실현을 위해 차별금지법을 4월 안에 당장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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