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엔 달래·씀바귀, 생리통엔 쑥, 피부엔 딸기

봄은 생명을 낳고 키워내는 계절이라는 점에서 여자의 속성과 비슷하다. '여자는 봄, 남자는 가을을 탄다'는 말처럼 얼어붙은 땅을 뚫고 뾰족뾰족 봄나물이 돋아날 때면 여자의 마음은 한껏 설렌다.

@b3-6.jpg

그러나 봄과 함께 따라오는 춘곤증(春困症). 몸의 기능이 봄을 맞아 힘껏 시동을 걸면서 일시적으로 힘이 부쳐 나타나는 피로현상으로, 몸이 정상이라면 며칠 내로 자연히 사라진다. 그러나 공해가 심하고 심신의 스트레스가 심한 요즘의 여성들은 춘곤증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만성피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얼굴이 검어지고 그을리고 건조해지며 여드름이 나는 등 피부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흔하다.

여기에 대한 해결책은 다름 아닌 봄나물. 산과 들에 질펀하게 돋아나는 달래, 냉이, 씀바귀, 원추리, 두릅, 쑥 등의 나물 그 자체가 약이 된다. 맛이 씁쓸하거나 매콤해 봄에 필요한 양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표 참조>

~b3-5.jpg

누구나 좋아하는 냉이와 달래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여느 야채에 비해 월등하게 높고, 겨우살이(참나무·밤나무·팽나무 등에 기생하는 것)가 가능하기 때문에 탁월한 기운을 품고 있어 겨우내 잠재해 있던 인체의 생기를 일깨워주는 촉진제 역할을 한다.

쑥은 '쑥은 백가지 병을 구한다'고 기록될 만큼 약효가 뛰어난데,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몸을 따뜻하게 한다. 출혈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어 여성의 자궁출혈 증상의 개선과 생리통 치료에도 좋다.

취나물 역시 향기가 그만인데, 따뜻한 성질이 있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폐와 기관지에도 좋으므로 목이 아플 때도 좋다. 그리고 피부를 좋게 하려면 딸기가 그만이다. 몸을 촉촉하게 진액을 보충해주므로 봄바람에 피부가 거칠어지고 윤기를 잃어갈 때 먹으면 피부가 맑아진다.

~b3-7.jpg

◀<자료제공·쿡쿡닷컴(WWW.COOKCOOK.COM)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