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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일 경부·호남선 고속철도(KTX-Korea Train sXpress)가 개통되어 우리나라는 프랑스, 일본, 독일, 스페인 등과 함께 시속 300km의 초고속철도 시대에 접어들었다. 서울-부산이 새마을호 열차의 경우, 4시간 10분이 걸리는 데 비해 고속철의 경우에는 2시간 40분이 걸린다. 서울-목포의 경우 새마을호가 4시간 42분이 걸리는 데 비해 고속철은 2시간 58분이 걸리고, 서울-대전은 49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고속철로 인해 전국이 2시간 생활권에 접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주5일근무제의 확대와 고속철의 개통으로 주말을 이용한 여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철 노선에 따른 효과적인 코스를 경부선과 호남선으로 나누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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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서울역을 출발하는 경부선의 주요역은 용산역, 광명역, 대전역, 동대구역, 부산역 등이다. 대전까지 49분, 부산까지 2시간 40분만에 도착해 당일여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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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선

서울역을 출발해 용산역, 광명역, 천안아산역, 서대전역, 익산역, 송정역 등의 주요역을 지나는 호남선은 송정리에서 광주 방향과 목포 방향으로 나뉘어 운행된다.

■ 천안아산역 - 온천욕 즐기며 독립운동 유적지도 답사

서울을 출발해 34분 후 천안아산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여겨볼 부분은 천안아산 역사의 지붕구조물이다. 천안아산 역사의 지붕구조물은 날아오르는 학의 모습을 형상화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나타낸다. 택시를 타고 이동할 경우 택시의 소속 지역을 꼭 확인해야 한다. 천안시로 가는 경우 아산시 소속 택시를 타면 할증료를 물게 되고 아산시에서 천안시 소속 택시를 타는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

아산시 여행에서 온천욕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아산시에는 13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온양온천, 동양 최대의 건강보양 테마온천인 아산스파비스, 도고온천, 아산온천이 있다. 아산시에는 현충사, 이충무공묘소, 맹사성고택, 외암리민속마을, 세계꽃식물원 등 가볼 만한 곳이 많다. 세계꽃식물원은 2004년 3월 23일 문을 연 곳으로 100여 종의 동백, 30여 종의 수선화, 100여 종의 튤립, 연못 등을 갖추고 있다.

천안시는 천안삼거리, 독립기념관, 유관순열사유적지, 성불사, 은석사, 각원사, 박문수 묘 등의 관광명소를 갖고 있다. 또한 가족들이 과일, 감자 등을 재배할 수 있는 유성관광농원, 남산주말관광농원 등의 관광농원이 있다. 천안시에서는 5월부터 10월까지 포도체험관광농원을 운영한다. 가족단위 포도나무 분양, 포도따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매주 일요일 10시에는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해 독립기념관, 유관순열사 유적지, 광덕사, 동양최대 아미타여래 청동좌불 등의 코스를 하나로 묶어 시범운영하고 있다.

문의) 시티투어 버스 041-550-2033

■ 대전역 - 엑스포 과학공원, 화폐박물관, 청남대 등 여행

서울에서 대전까지는 49분이 걸린다. 대전시에서 가볼 곳은 국립중앙과학관, 엑스포과학공원, 대전동물원, 화폐박물관, 대청호, 최초로 개방된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등을 꼽을 수 있다. 개구리 모양으로 두드리면 쇠북소리가 난다는 수운교 석종, 같은 장소에서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시대의 유물이 발견된 둔산선사유적지 등의 문화유적지가 있다. 또한 도산서원, 내동리 지석교 유적을 비롯해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 생가도 있다. 패키지형, 예약형, 맞춤형으로 나누어진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한다. 패키지형 시티투어의 경우 월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다른 코스로 시티버스를 운행한다.

문의) 시티투어버스 042-600-3563

■ 부산역 - 왕복 5시간대에 해운대, 동백섬, 달맞이 언덕 즐긴다

서울에서 2시간 40분 거리로 좁혀진 부산의 고속철 역사는 항구도시의 특성에 맞춰 배의 용골과 늑골 및 돛대의 이미지를 살려 설계되었다. 부산에서는 해운대 해수욕장을 비롯한 바닷가 구경이 으뜸이다. 부산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와 그 옆에 위치한 시립미술관을 둘러볼 수 있으며 그밖에 동백섬, 오륙도 등의 섬과 아쿠아리움, 달맞이 언덕을 둘러볼 만하다. 특히, 달맞이 언덕은 이국적인 카페와 레스토랑, 찻집 등이 모여 있어 연인들 데이트 코스로 그만이다. 부산시티투어버스가 운영되는데 1일 2회 운영하는 해운대 코스와 1일 3회 운영하는 태종대 코스가 있다.

문의) 시티투어버스 051-463-0084

■ 익산역 - 귀금속 가공단지, 미륵사지석탑 등

익산은 귀금속 가공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익산 보석박물관에 들러 루비, 에메랄드와 같은 보석과 원석을 구경할 수 있다. 익산의 국보는 미륵사지석탑과 왕궁리 5층 석탑, 왕궁리 5층 석탑에서 나온 유물로 지정되어 있다. 미륵사지석탑 근처에는 미륵사지 유물 전시관이 있다. 백제 후기 고분인 익산쌍능과 익산토성, 익산제석사지도 둘러보면 좋다.

■ 광주역 - 조선시대 대표 정원·정자 둘러보고 가사문학 체험도

서울에서 2시간 37분 걸리는 광주의 고속철 역사는 태양과 인간을 상징하는 광주시의 로고를 응용해 디자인됐다. 담양군 남면 지곡리에 위치한 소쇄원은 사적 제304호로 1530년에 양산보가 꾸민 조선시대 대표적 정원의 하나다. 소나무, 대나무, 버들, 창포, 순채, 인도산의 연꽃 등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다. 담양 고서면에 위치한 명옥헌은 위, 아래 두 연못을 바라볼 수 있도록 조성된 정자다. 가사문학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가사문학관, 송순이 여생을 보낸 면앙정 등을 둘러볼 수 있다.

■ 목포역 - 홍도·흑산도 연계 관광도 가능

서울에서 세 시간 걸리는 목포는 원로가수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로 잘 알려진 도시다. 목포시청은 목포를 출발해 조각공원→난전시관→노적봉→국립해양유물전시관→향토문화관→갓바위 등을 둘러보는 유달산과 해저 유물관광 코스와 무안읍을 출발해 백로, 왜가리 서식지→하옹우주전시관→도요지→회산 연꽃 방죽→승달산→목포를 둘러보는 승달산과 백련지 코스, 해남읍을 출발, 우항리 공룡 화석지→금호방조제 기념공원→영산호농업박물관→월출산 등반→영암읍으로 오는 태고의 자연과 온천문화 코스 등 6가지 추천여행코스를 제안한다. 홍도 유람선 일주관광과 흑산도 버스일주관광도 즐길 수 있다.

임영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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