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러시아 벨고로드에서 폭발음

숲에 진지를 구축하고 공격 준비하는 우크라이나 군 텡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숲에 진지를 구축하고 공격 준비하는 우크라이나 군 텡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이 하르키우와 자포리즈히아, 미콜라이우의 일부 뿐만아니라 헤르손 지역 전체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밤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인들이 정복된 영토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공고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그들은 돈바스의 하르키우 근처에서 아군을 계속 공격했다. 그들은 헤르손과 자포리아 지역 일부에서 새 정부를 구성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르손의 행정 중심지인 헤르손시는 전쟁 초기에 함락됐다. 미 국방부는 그러나 러시아군이 부분적으로 통제권을 잃었다고 말했다. 헤르손은 러시아가 지금까지 장악한 도시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

푸틴 대통령은 화요일 마리우폴에서의 전투가 끝났다고 주장했다.

◆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동부 집중공격 계속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집중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CNN,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동부 도네츠크, 루한스크에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며 "병원, 학교, 고층 빌딩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근 마린카를 공격하려던 러시아의 또 다른 시도도 격퇴했다고 덧붙였다.

키릴렌코 주지사는 "오늘 포격은 최전선에서 계속되고 있다"며 "민간인 최소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동부 우크라이나군 포위 시도에 여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러시아군 동부 작전이 포파스나·세베로도네츠크·루비즈네에 집중돼 있으며, 슬로우얀스크와 크라마토르스트 주변에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적이 강력한 포격과 공습에 의존하고 있지만, 아군이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공격을 격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에 넘어간 루한스크주 크레미나시 인근에선 전날 시의회 청사를 포함한 건물 두 채가 폭발하면서 러시아 병력이 심각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해당 건물은 러시아군이 사용하던 곳으로, 가스로 인해 폭발했다고 밝혔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심각한 손실을 입었다"며, 친러 세력이 세운 시장도 시청 청사 안에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B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은 돈바스지역 루한스크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6차례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돈바스 지역의 우크라이나 사령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전차 9대와 11개 포병체계, 특수 장비 4대 등이 파괴됐다. 또 장갑차 14대와 전투장갑차 3대, 자동차 16대 등의 손실을 입혔다.

북동부 하르키우주에선 러시아군 폭격으로 3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당했다. 부상자 3명은 콜로치우, 1명은 추위우, 다른 1명은 데르하치에서 발생했다.

올레시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이지움 인근에서 공세를 계속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전열을 유지하며 러시아군에 손실을 입히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공격 헬기 KA-52 앨리게이터도 발라크리아 인근에서 추락했다.

◆ 러시아 벨고로드에서 폭발음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러시아 도시 벨고로드에서 여러 차례 폭발이 발생했다고 현지 관리가 전했다.

BBC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글래드코프 벨고로드 지사는 27일(현지시각) 텔레그램에서 3시 35분경 폭발음에 잠에서 깼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게시물을 작성하는 동안 다른 세 번의 큰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했다.

글래드코프는 이후 한 시골 마을에 탄약고에서 불이 났으며 "민간인 중 사상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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