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안심마을보안관 사업 올해 본격 시행
심야시간대 2인1조 보안관이 동네 곳곳 순찰

서울 안심마을보안관들이 심야시간에 순찰하는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안심마을보안관들이 심야시간에 순찰하는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시내 곳곳에서 밤길 안전을 지켜주는 안심마을보안관이 활동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전직 경찰(8명)과 군 간부 출신(3명), 태권도·유도 등 무술 유단자(13명) 등 63명이 동네 곳곳을 순찰한다.

보안관은 서울시가 내놓은 1인가구 5대(안전·질병·빈곤·외로움·주거) 불안 해소 중 안전 분야 지원대책 중 하나다. 보안관은 평일 밤 9시~새벽 2시30분 심야시간대 2인1조로 동네 골목 곳곳을 누비며 순찰하며 감시한다.

강서구 화곡본동, 관악구 서원동, 동대문구 제기동 등 자치구가 신청한 지역과 시민들이 직접 요청해 현장 조사와 1인가구 밀집도 등을 분석해 필요성이 확인된 강남구 논현1동, 강동구 천호2동, 강북구 수유3동 등 15곳에서 활동한다. 순찰코스는 범죄 가능성, 피해의 영향, 성범죄자 거주지, CCTV 분포 등 다중위험평가를 기반으로 안전순찰코스는 취약지구를 정했다.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에서 ‘안심마을보안관’ 순찰 구역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에서 ‘안심마을보안관’ 순찰 구역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보안관은 경비업법 제10조의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성폭력, 아동성범죄, 폭력행위 등의 범죄경력자 제외)으로 선발했다. 선발된 인원은 기본적인 현장교육(심폐소생술, 순찰시스템 활용방법 등) 외에 한국 경비협회가 주관하는 24시간의 신임 경비교육 이수, 국민체력100(3등급 이상) 인증 등을 거쳐 경찰서에 경비원 배치 신고를 마쳤다.

시는 보안관 활동의 전문성을 위해 경비업 전문업체를 선정하고 순찰코스 확정, 보안관 교육 등 전 순찰 과정을 맡길 방침이다. 보안관들에게는 전용 근무복 등이 지급되며 구역별 휴식공간도 마련된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장은 “안심마을보안관 사업은 1인가구를 비롯한 시민의 밤길 생활안전을 지키기 위한 사업”이라며 “경비 전문업체의 역량을 살리고 시민이 필요로 하는 곳에 지속적으로 보안관 사업을 확대 운영하여 나홀로 밤길이 두려운 1인가구의 든든한 안전지킴이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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