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 고칼로리 식생활, 운동부족, 흡연 등이 주범

글 싣는 순서

① 유방암의 원인과 자가검진법

② 유방암 발병률과 국가 암관리 정책

③ 유방암 예방 캠페인과 핑크리본 캠페인

왜 유방암 발병률이 증가 하는가?

1년에 6700여 명의 유방암 환자가 생긴다.

유방암은 선진국형 질병으로 매년 발생률이 늘어 2001년도의 중앙암등록 통계에 의하면 여성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나타났다. 전체 암 중에서는 약 7.1%를 차지하며 5번째로 흔히 발생하는 암이다. 대부분 여자에게서 발생하는 것을 고려하면 그 심각성은 수치보다 훨씬 심각하다. <2002년 여성암 발생등록 비율표 참조>

어떤 의미에서는 유방암은 '생활 습관병'이다.

유방암이 생기는 원인을 아직 정확하게 모르기 때문에 유방암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한 명확한 답은 없다. 그러나 많은 의학자들은 서구화 되어가는 생활패턴이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에 의견을 일치한다. 일본의 경우 미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2세나 3세의 유방암 발병률이, 일본에 거주하는 사람들보다 2~3배 높다. 이것은 생활습관이 유방암 발병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증거의 하나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생활 습관이 유방암의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가 하는 것은 아직 불확실하다. 한국인의 식생활이 서구화 특히 고지방식과 고칼로리 식이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식이 자체보다는 식생활로 유발되는 비만 자체가 여성호르몬의 밸런스를 무너트려 암 발생이 촉진된다고 보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잘못된 식생활, 운동부족, 높은 흡연율등 최근 한국 여성들의 생활상을 생각할 때 유방암의 증가는 예고된 필연적 결과라 하겠다. <유방암의 발생과 사망추이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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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러운 것은 유방암은 자기가 스스로 만져보아 이상을 확인할 수 있는 드문 질병 중의 하나다. 즉 조기에 발견하기 쉽고 일찍 발견할 경우 유방모양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완치율도 높다. 반면 불행히도 현대의학 수준에서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 다만 발병률을 낮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알려진 위험인자들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다. 유방암에서 조기발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도 예방이 어렵기 때문이다.

유방암의 증상 및 검사

● 증상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때문에 무엇보다 자가검진 및 정기검진이 중요하다. 유방암은 대부분 통증이 없는 딱딱한 불규칙한 경계를 지닌 덩어리로 나타난다. 그 밖의 중요한 증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다 유방암은 아니므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하도록 한다.

① 피부 함몰

② 유두 위축

③ 피부 발적, 귤껍질 같은 피부

④ 한쪽 유두 내 분비물

⑤ 겨드랑이나 액와부 림프절이 크게 만져질 때 <유방암의 증상 사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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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꼭지가 헐고 반복되는 습진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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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꼭지가 안으로 함몰된다.

● 검사

우선은 촉진(임상진찰)을 한다. 다음으로 유방질환의 진단에 사용되는 영상검사의 종류에는 유방촬영술, 초음파촬영술, 유관조영술 등이 있다. 이 중 유방촬영술은 유방검사 중 가장 간단하며 기본적인 방법으로 어떤 종류의 다른 검사방법보다 가장 우선하여 시행되는 것이 보통이다. 여성신문사 주최 제4회 여성마라톤 대회에서는 유방암 예방캠페인을 위해 참가자 중 200명을 추첨해 유방암 무료검진권을 배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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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암 관리 정책 :

5대 암검진프로그램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암 발생인구 중 3분의 1은 1차 예방이 가능하고, 또 다른 3분의 1은 조기진단만 되면 완치가 가능하며(2차예방), 나머지 3분의 1의 환자도 적절한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암 발생과 암사망률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금연과 같은 건강생활 습관 수행, 암 발생 위험요인의 폭로차단 등 1차 예방을 우선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암을 조기에 진단 치료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완치율과 생존율을 향상 시킬 수 있다.

국가에서는 암 정복 10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1999년부터 국가 암 조기검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국가 암 조기검진사업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함으로써 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고 나아가 국민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었으며, 검진에 대한 접근도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무료로 암검진을 해주는 사업이다.

국가 암조기 검진사업에서 담당하는 5대암은 전체 암 발생의 54.1%를 차지하는 호발암(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들이며, 이들 암들은 효율적으로 조기에 암을 발견할 수 있는 검진방법이 있는 암들이다.

암 정복에서 암 예방과 함께 권장되고 있는 방법인 암 조기검진은 설령 암이 발생하더라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경우 암의 완치율은 90%를 상회하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에서 적극 권장하고 있는 암 정복 전략이다. <5대 암검진프로그램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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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국가에서는 2005년까지 우리나라의 5대 호발암에 대한 국가 암검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암에 대한 표준검진권고안을 개발·보급해 국민들의 암검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한편, 2002년부터 저소득층(하위 20%)을 대상으로 위암과 유방암에 대한 무료 암검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5대 암검진 프로그램'은 국가암검진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마련된 우리나라 주요 5대암에 대한 암검진 프로그램이다.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건강생활(금연, 좋은 식생활, 간염 예방접종 등)과 함께 여성의 경우 30세부터 자궁경부암과 유방암에 대한 검진을 받고, 40세부터는 여성과 남성 모두 위암 검진을, 40세 이상 간염을 앓고 있는 경우 간암 검진을, 50세부터는 대장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 암 예방을 위한 건강생활의 실천과 함께 일정 연령부터 암조기검진의 적극적인 참여는 암으로 인한 개인의 고통과 국민적 부담을 크게 감소시킬 것이다.

홍인정

여성건강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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