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린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이하 민주노총 노조) 파리바게뜨지회장은 현재 SPC에 안전한 노동환경 보장, 노조 탄압 중지를 요구하며 파리바게뜨 모기업인 서울 양재동 에스피시 그룹 사옥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이다. ⓒ홍수형 기자
임종린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이하 화섬식품 노조) 파리바게뜨지회장은 현재 SPC에 안전한 노동환경 보장, 노조 탄압 중지를 요구하며 파리바게뜨 모기업인 서울 양재동 에스피시 그룹 사옥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이다. ⓒ홍수형 기자

사람의 생존을 말할 때 흔히 ‘333법칙’이 거론된다. 인간은 공기 없이 3분, 물 없이 3일, 음식 없이 3주 동안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 ‘333 법칙’이다. 이 법칙을 넘기고 25일째 단식 중인 사람이 있다. 임종린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이하 화섬식품 노조) 파리바게뜨지회장이다.

임 지회장은 현재 SPC에 안전한 노동환경 보장, 노조 탄압 중지를 요구하며 파리바게뜨 모기업인 서울 양재동 에스피시 그룹 사옥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이다.

21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소식지에 따르면 임 지회장은 “이번에 아주 끝장을 봐야겠다”며 단식 지속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한다.

임 지회장은 2007년 파리바게뜨에 입사해 제빵기사로 일을 시작했다. ‘민주노총 화섬노조 파리바게뜨 지회’를 설립한 건 2017년 8월이다. 고용노동부가 제빵기사 불법파견을 적발하고 파리바게뜨 본사에 시정을 지시하는 과정에서 불법파견과 임금체불 이슈를 공론화했다.

파리바게트 가맹점 제빵기사들이 소속된 PB파트너즈는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 뿐만 아니라, 교섭대표노조인 한국노총 PB파트너즈노조가 조직돼 있는 복수노조 사업장이다.  

앞서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파리바게뜨 제빵사들이 소속돼 있는 SPC 자회사 피비파트너즈를 부당노동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회사가 제빵사들에게 민주노총 탈퇴와 한국노총 가입을 종용하고 승진에서 민주노총 노조 조합원을 차별한 사실이 고용노동부 조사 과정에서 인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는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에 나섰다.   

임종린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이하 민주노총 노조) 파리바게뜨지회장은 현재 SPC에 안전한 노동환경 보장, 노조 탄압 중지를 요구하며 파리바게뜨 모기업인 서울 양재동 에스피시 그룹 사옥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이다. ⓒ홍수형 기자
임종린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장은 현재 SPC에 안전한 노동환경 보장, 노조 탄압 중지를 요구하며 서울 양재동 SPC 사옥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이다. ⓒ홍수형 기자

임종린 지회장은 지난 달 28일 “사람답게 좀 살아보자고 모인 사람들이 왜 이렇게까지 괴롭힘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단식에 들어갔다. 임 지회장과 사측은 지난 18일 만났으나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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