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갖춘 교육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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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100년 대계를 세워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학부모와 교사가 같은 배를 탔다는 공동 의식으로 한 생명을 키우는 것이 교육이죠.”

영국 옥스퍼드대 유일의 한인교수로 알려진 정미령 박사(60)가 정부의 국제교육투자유치 자문에 응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1985년 에든버러대에서 '환경에 따라 IQ가 달라진다'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정 교수는 당시 인식의 자율론을 주장하며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을 반박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의 논문은 유례 없이 4개월간이나 심사를 거쳤고, 4개월 뒤 옥스퍼드대의 심사위원으로부터 “미래 비교심리학의 방향을 결정했다”는 찬사를 들으며 옥스퍼드대 전임으로 채용됐다. 현재 옥스퍼드대 해리스맨체스터 칼리지에서 교육심리학을 강의하는 정 교수는 한국 교육시스템의 문제점들을 들어 날카롭게 꼬집었다.

“영국의 학부형들은 회의하는 날을 제외하곤 학교에 안 갑니다. 교사들은 자기가 맡은 학생의 특징을 발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죠. 도덕교육과 종교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일찍 자신의 의견을 글과 말로 쓰는 훈련을 받기도 합니다.”

정 교수는 “한국 학부형들의 장점은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지만 '무엇'과 '어떻게'를 모르고 전문성이 결여된다”고 지적했다.

“개개인의 특징적인 강점을 초등학교 때 발견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학부모들이 지적 행위의 독특한 점이 있을 때 체크해 두었다가 아이가 학교에 들어갔을 때 선생님과 협조를 해야 하죠. 초등학교 때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제일 중요한 것은 5세부터 11세까지의 초등교육이며 이후엔 알아서 지능이 형성되기 때문에 18세가 되면 발명가나 세계 지도자도 나올 수 있다.

13년 만에 옥스퍼드의 권위를 상징하는 교수 가운을 입고 의사결정권을 가진 정식 교수가 된 그는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나 자신의 빈틈을 발견하고 계속해서 뉘우치다 보니 13년이 갔다. 초등학생들도 일종의 수신(修身)을 하며 자기 힘으로 공부한 만큼의 대가를 받아야 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임인숙 기자isim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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