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지표 안정적...대규모 축제도 허용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지표가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고 다음달 초 실외 마스크의 해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확진자 규모가 4주째 감소세다. 현재의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각종 방역지표의 안정세가 확인되고 있지만 아직 지속적 관리를 소홀히 할 수는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4월 13~19일)간 평균 확진자 수는 전주(6~12일)의 19만5천명보다 40% 가량 감소한 11만 명대 규모다.
확산 가능성을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도 0.78로 3주 연속(3월 5주~4월 2주) 1 미만을 나타내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4월 들어 800명대까지 줄었고 병상 가동률은 3월 4주부터 지속 감소해 중증 병상은 43%, 중등증 병상은 28% 수준으로 낮아졌다. 전국 60개소 생활치료센터 가동률도 15% 수준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다.
전해철 장관은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정부는 방역상황에 대한 면밀한 평가와 전문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5월 초 실외 마스크 계속 착용 여부를 결정하겠다" 밝혔다. 전 장관은 다만 "여전히 일상 속 감염은 계속되고 있는 만큼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거리두기 조치 해제로 그 동안 취소되거나 연기됐던 상당 수 지역축제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300인 이상이 참여하는 축제를 대상으로 시행해온 지역축제 심의·승인제도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주 발표한 오미크론 이후 대응계획에 따라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의료 역량을 보다 집중할 방침이다.
전 장관은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과 60세 이상 및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에 대한 4차 접종을 실시하고, 예방접종을 통한 항체 형성이 어려운 면역저하자에게는 항체치료제인 '이부실드' 공급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