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베이글 전문점 '런던 베이글 뮤지엄' 앞에서 오픈런을 하고 있는 사람들. ⓒ여성신문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베이글 전문점 '런던 베이글 뮤지엄' 앞에서 대기 중인 사람들. ⓒ여성신문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베이글 전문점 '런던 베이글 뮤지엄' 앞에서 오픈런을 하고 있는 사람들. ⓒ여성신문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베이글 전문점 '런던 베이글 뮤지엄' 앞에서 대기 중인 사람들. ⓒ여성신문

19일 오전 7시 40분.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앞 교차로를 지나니 한 베이글 전문점 앞에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문 밖에서 대기하는 인원만 20여 명.

직원에게 대기 시간을 물어보니 “오픈은 오전 8시지만 7시 30분부터 대기 줄을 받는다”며 “대기자 호명은 오픈 시간에 맞춰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오전 8시. 번호표를 뽑아 보니 이미 18팀이 대기 중이다. 기자는 대기 번호 23번째로 순서를 기다렸다.

오전 8시. 번호표를 뽑아보니 이미 18팀이 대기 중이다. 기자는 대기 번호 23번째로 순서를 기다렸다. ⓒ여성신문
오전 8시. 번호표를 뽑아보니 이미 18팀이 대기 중이다. 기자는 23번을 받아 순서를 기다렸다. ⓒ여성신문
오전 8시. 번호표를 뽑아보니 이미 18팀이 대기 중이다. 기자는 대기 번호 23번째로 순서를 기다렸다. ⓒ여성신문
오전 8시. 번호표를 뽑으니 이미 18팀이 대기 중이다. 기자는 23번을 받아 순서를 기다렸다. ⓒ여성신문

이날 가게 앞에서 만난 손님 A씨는 “출근하기 전 일찍 들렀다”며 “오픈 전인 7시 40분께 도착했지만 이미 7팀이 대기 중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른 아침엔 앉아서 먹고 가는 사람이나 포장하는 사람이나 도착한 순서대로 줄을 서다 보니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손님 B씨는 “오늘 처음 줄을 서봤는데 오픈 시간에 맞춰 와도 사람이 많다”며 “다음부터는 8시 전부터 기다려야겠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베이글 전문점 '런던 베이글 뮤지엄' 진열대. ⓒ여성신문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베이글 전문점 '런던 베이글 뮤지엄' 진열대. ⓒ여성신문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베이글 전문점 '런던 베이글 뮤지엄' 진열대. ⓒ여성신문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베이글 전문점 '런던 베이글 뮤지엄' 진열대. ⓒ여성신문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베이글 전문점 '런던 베이글 뮤지엄' 진열대 앞에서 베이글을 고르는 사람들. ⓒ여성신문
서울 종로구의 베이글 전문점 '런던베이글뮤지엄' 진열대 앞에서 베이글을 고르는 사람들. ⓒ여성신문

베이글의 도시는 뉴욕이지만 이곳은 영국 런던을 옮겨 놓은 듯한 인테리어로 SNS에서 ‘서울시 종로구 런던동’이라고 불린다. 매장 안에 들어가 보니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손님들이 많았다. 순서가 돼 매장에 입장하기까지 25분이 걸렸다. 베이글 메뉴가 다 팔리지 않았을까 걱정했지만 직원이 수시로 재고를 채웠다.

매장 외부에는 거울 포토존이 있어 오픈런(open run·매장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 구매하는 것)에 성공한 사람들은 이곳에서 인증샷을 찍는다. 인스타그램에는 구매 성공 인증샷이, 블로그에서는 추천 메뉴와 오픈런 웨이팅·주차 팁 등이 올라오고 있다.

베이글·도넛·스콘 등 ‘디저트의 성지’ 혹은 ‘빵지순례길’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 안국동 일대 얘기다. 안국역 반경 100m 안에서 다양한 종류의 빵을 만나볼 수 있다. 안국역 2번 출구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이 있다면 마을버스 대기 줄이 아니라 도넛 전문점 대기 줄이다. 맞은편에 있는 또 다른 도넛 전문점 앞에도 대기를 위한 줄이 여러 개 쳐져 있다. 안국동 인근을 걷다 보면 이들 디저트를 담은 연노란색·연분홍색 혹은 주황색 포장 상자를 들고 다니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도넛뿐 아니라 스콘 맛집으로 불리는 디저트 카페도 있다. 이곳은 안국동 뿐 아니라 연남동, 여의도동에 분점을 내 운영 중이다.

소비자들의 이같은 빵 오픈런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과제빵 산업은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디저트의 경우 2021년 기준 시장 규모가 2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 롯데제과, GS25, 삼성전자, 무신사, SPAO 등 다양한 기업이 디저트 브랜드와 협업할 만큼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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