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자고등학교 70기 학생회장을 지낸 김채은씨와 제주학생인권조례TF, 제주평화인권연구소왓이 15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내에서 벌어진 학생인권침해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3월 15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제주학생인권조례TF, 제주평화인권연구소왓, A여고 졸업생 김채은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내에서 벌어진 학생인권침해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A여고를 사랑하는 졸업생 모임’(이하 졸업생모임)은 자체적으로 2021년 이전 졸업생을 대상으로 인권침해 실태조사를 벌이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집단 진정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지난 3월 15일 제주도내 A여고 졸업생 김채은씨와 제주학생인권조례TF팀, 제주평화인권연구소왓에서 학내 인권침해실태를 공론화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A여고에서 교사의 폭언과 성희롱 등 학생 인권침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움직임이 알려진 뒤 A여고 졸업생 110여명은 ‘A여고를 사랑하는 졸업생 모임(가칭)’이라는 이름으로 3월 22일 지지 성명을 내고 교육당국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제주도 교육청은 학생 인권침해 의혹이 제기되자, A여고 재학생과 2022년도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2021년 이전 졸업생이 겪은 인권침해사례는 미처 조사되지 않았다. 2021년 이전 졸업생들의 제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문제의식을 가진 일부 졸업생들이 나섰다. 자체적인 실태조사를 거쳐 5월 초 인권위에 집단 진정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44회 졸업생인 장하나씨는 “공론화 이후 교사와 학생을 편가르기 하거나 인권단체를 외부세력으로 규정해서 사태를 호도하려는 시도가 포착되고 있다"며 ”모교를 아끼고 모교의 명예를 중시하는 졸업생들이 직접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실태조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졸업생은 5월 1일까지 구글폼(https://forms.gle/PNeSdJHQPVRrv1Jt7) 접속해 인권침해 사례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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