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전체 108명 중 52명은 전과자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제8회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후보자들이 심사를 보고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후보자들이 심사를 보고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등록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명부에 따르면 경북지역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108명 중 52명(48.1%)이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경북지역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는 97명으로 45명(46.3%)이 전과자였다. 지역별로 보면 경산시장 예비후보 14명 중 9명, 구미시장 예비후보 6명 중 5명, 칠곡군수 예비후보 10명 중 4명, 봉화군수 4명 중 2명, 청송군 2명 중 1명이 전과기록이 있었다. 

경북에서 가장 많은 후보가 나선 경산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의 전과기록을 살펴보면, 공무상비밀누설,음주운전, 용역경비업법 위반, 지방교육자치단체법률위반, 건축법위반,공직선거법위반, 산업안전보건법위반, 도로교통법위반(음주측정거부/벌금 300만원), 도로교통법위반(사고미조치/벌금 300만원) 등으로 다양하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은 지난 18~19일 양일간 기초자치단체장 면접심사를 마쳤다. 경산시 13명(1명 사퇴)의 예비후보들 1처 컷오프 없이 모두 면접심사를 치룬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김정재 공관위원장은 "범죄이력이 있는 후보들에 대한 심사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정한 ‘공천패널티조항’를 따르고 있다"며 "다만 후보자의 소명, 공관위원들의 의견 만장일치 등으로 후보자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민들은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심사관리위원회에 도민의 눈높이에 맞게 후보자들의 도덕적 자질을 더욱 촘촘하게 검증하고 심사에 형평성을 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1일 윤석열 당선인 포항 방문 당시이강덕 포항시장에 대한 '패싱 논란'과 윤 당선인이 숙박한 곳의 운영자가 경상북도 광역의원비례를 신청해 지난 15일 면접을 보는 등 불공정 심사에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시장 패싱에 대해 김정재(포항 북)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은 "당선인 측에서 도당에 선거 출마자들은 공식적인 행사에 배제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아직 공천이 확정되지 않았는데 당선인과 사진을 찍거나 친분을 과시하면 아무래도 선거에 영향이 갈 것으로 공정성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포항지역에서는 패싱논란이 포항시장공천과 관련된 의혹으로 번지고 있어 파장을 일으키고있다. 20일 포항원로회는 모임을 갖고 김정재 의원의 해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북 공관위 부위원장을 맡은 윤두현 의원(경산시)도 13명의 예비후보에 대해 경선보다는 단수공천을 시사하여 경산지역에서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대구지역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는 26명 중 11명(42%)이 전과기록이 있었다. 11명 중 국민의힘 7, 더불어민주당 2, 무소속 2명으로 지역별로는 달성군 3, 달서구 2, 중구 1, 동구 1, 서구 1, 남구 1, 북구 1명이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주호영 공천심사관리위원장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공천심사 방향을 제시하며 “성범죄와 음주운전 15년 이내 세 차례는 무조건 탈락, 윤창호법 시행 2018년이후 대상자는 무조건 제외”라고 강조했다. 또한 “공관위 명예를 걸고 최대한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겠다. 전과 기록이 있는 후보에 대해서는 법원 판결문과 제출서류가 미비한 부분은 추가로 받고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도 강력범죄와 음주운전, 성폭력과 투기성 다주택자 등 부적격 기준을 강화하고, 윤창호법 시행 이후 한 번이라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 부적격으로 처리하는 등 공천 심사기준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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